청정하남

정리 정해원

온 마을이 우리 학교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비대면 문화가 시민의 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왔다.

특히 학교는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겪었고,

학교 밖에서도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생활 방식과 교육 방식으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남시는 이러한 사회 변화에 맞는 하남형 평생교육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는 중이다.

어디서나 ‘배움’이 가능한 곳, 하남
하남시는 관내에 흩어져 있는 평생학습 관련 기관과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하남시 평생교육 종합정보 제공 서비스’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평생교육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실행 방안 도출을 위해 평생교육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위촉 위원들에게 평생교육기관과 단체 간 협력, 시민들의 평생학습 요구 충족 방안 마련에 힘쓰도록 했다.
하남시는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다수의 집합교육’이 아닌 ‘소수의 생활교육’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점차 바꿔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학습의 일상화 전략으로 지역의 유휴공간에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빛나는 학습공간(별자리학습), 마을 단위 평생학습 환경과 공동체 형성을 촉진하는 평생학습마을

사업을 중심으로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자 한다.

하남, 꿈의학교
‘꿈의학교’란 학교뿐 아니라 시청, 복지관, 교회, 놀이터, 공방, 교회 등의 공공장소를 비롯해 학교 안팎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교를 말한다.
2020년 현재 하남시에는 총 44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마을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의 다양한 꿈을 실현하자’는 사회적 요구가 통한다.

마을에서 학생 스스로 교육의 주체가 되는 ‘학생 중심의 교육’이 펼쳐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꿈의학교는 운영 방식에 따라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만들어 가는 꿈의학교’, ‘다함께 꿈의학교’로 나눌 수 있다.

학생이 만들어 가는 꿈의학교의 경우 학생이라면 누구나 운영 가능하며, 선정 기준도 학생에게 맞춰져 있다.
꿈의학교 활동 자체에 대한 관심과 순수한 열정이 있으면 일단 합격이다.

그 외에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 공공성, 연대와 협력, 공동체의 가치 실현이 가능한지 등도 고려한다.

최종 선정 후에는 최소 2개 학교에서 10명 이상의 학생을 모집하고, 총 30시간 이상을 운영해야 한다.

하남마을체험학교
시는 관내 청소년들에게 지역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2021년도 하남마을체험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마을체험처를 모집한 바 있다.

지난 7월 1일에는 접수된 공모 프로그램을 심의·의결하는 2020년 제1회 하남형 혁신교육 심의위원회가 개최되었다.
1차 심사에서는 사업의 적격성과 실현 가능성, 효과성을 평가하였으며,

2차 심사에서는 1차에 선정된 체험처 현장의 안전관리와 방문 편리성,

프로그램의 창의성과 비영리성 등을 심사해 15건 중 최종적으로 13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올해 하반기 중 총 8개 분야에서 시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며,

오는 11월경 하남혁신교 육지구박람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하남마을체험학교 예약 시스템이 구축되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생학습마을

2020년 현재 하남시에는 20개의 평생학습마을이 활동하고 있다.
평생학습마을에서는 어린이 창의미술, 독서토론, 보드게임, 한국사, 성인 외국어, 생활공예,

스포츠 등 1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00여 명의 학습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평생학습마을은 각 마을 운영위원회와 학습 코디네이터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운영되며

하남시는 매년 마을활동가와 강사들의 역량 강화 과정을 운영해 이들을 보조하고 있다.
차후 시는 원도심 및 위례·감일 등의 평생학습마을을 지속 발굴·지원하고,

직장인들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이 우리 마을에서 편하고 쉽게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빛나는 학습 공간
빛나는 학습 공간은 하남시 내 시민 편의시설과 공공시설을 학습공간으로 개방하여

시민들이 함께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마을 단위 커뮤니티 공간이다.

 ‘별자리학습’이라 불리는 이 공간은 2020년 기준으로 63개소가 운영 중이며,

10명의 평생학습 별 매니저가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다.

빛나는 학습 공간 블로그에는 양말목 공예, 도시농업과 새싹인삼, 이혈 마사지, 로하스 프로젝트,
플라워 테라피 등 핫한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프로그램이 일시 중지 상태이며, 일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대면 수업과 비대면(온라인) 수업이 병행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남교육재단

하남시는 인재 육성의 한계와 시대적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교육 분야에 대한 다양한 시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하남시민장학회를 하남시 교육재단으로 확대 개편한다.

그간 장학생 선발과 지원 사업에 국한되었던 하남시민장학회는 앞으로 정책사업의 다 변화와 사업 확장을

통해서 출연금을 확보하고, 사회적 변화에 따라 사업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 관련 기관과 단체 등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하남시, 도시공사, 문화재단, 기업체,

청년 커뮤니티 등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평생학습관, 청소년수련관, 덕풍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상복지담센터 등 분야별,

기관별로 산재된 교육 콘텐츠를 통합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재단이 진행한 프로그램의 수혜자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멘토링 활동을 통해 후배 양성에 도움을 주는 등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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