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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해원
그랑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살랑그랑
웰(well-being)-
공(共有) 작전!
순우리말로 이어 만든 단어 ‘살랑그랑’에는 마을 주민들이 동그랗게
어우러져 마을의 주인으로서 삶을 살아간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이러한 바람을 담아 마을에 첫발을 내디딘 청소년들의 방과 후 일상을 들여다보자.
‘우리 마을’에 불어오는 ‘살랑그랑’
기분 좋은 바람이 우리 마을에 ‘살랑살랑’ 불어온다.
이 바람(wind)은 당장의 거센 바람이 아닌,
청소년의 원도심 사회 변화 활동이 가져올 희망의 ‘바람(wish)’이다.
지금 마을에는 ‘살랑그랑 웰(well-being)-공(共, 공유)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작전은 내가 나고 자란 고장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며 청소년들이 민주 시민으로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 활동이면서, 그 자체로 함께 잘 사는 웰빙(well-being) 하남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희망이다.
현재 덕풍동과 신장동을 중심으로 원도심의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30여 명의 청소년이 활동 중이다.
주요 활동은 하남시와 우리 마을에 대한 지식 쌓기, 하남 특산물 부추 모종 식재, 부추 활용 음식 나눔,
원도심 벽화 그리기, 게릴라 가드닝 등이다.
마을 속의 나, 너, 우리
원도심의 쇠퇴와 인구 감소로 빈 집과 상가가 생겨나고 방치되면서 원도심의 활력이 저하됐다.
마을에 사는 주민 간의 거리도 멀어지고 있다.
이러한 원도심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한 사람은 다름 아닌 마을의 청소년들이다.
하남시덕풍청소년문화의집 그랑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이하 그랑아카데미)가 특별한 이유는,
청소년들이 마을을 돌아보며 방치된 공간을 찾아내고,
그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주체로서의 활동들을 펼쳐가기 때문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토론과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청소년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마을에서 지내는 나와 너, 우리를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
아이들은 단순히 마을에 꽃을 심고 벽화를 그리는 것을 넘어서, 마을의 변화를 끌어낼 미래의 주인공이다.
마을과 함께 커나 갈 아이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부추야, 마을아, 희망아, 쑥쑥 자라나라
“제가 직접 심고 가꿀 거예요!”
그랑아카데미 가람(중등)반 이승용
부추를 직접 심고 키워서 음식으로 만들어 ‘나눔’ 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
부추 모종을 보며 희망적이고 활기찬 느낌을 받았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생명이 있고, 그 생명이 자라는 것을 보며 굉장히 뿌듯했다.
우리가 직접 가꾸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다 자란 부추를 송송 잘라서 부추전과 주먹밥을 만들었다.
친구들과도 한 층 더 친해지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하남의 특산물인 부추를 볼 때마다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을 많이 느낀다.
다음 해에도 직접 부추를 심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 나눠 드리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살랑그랑 프로그램 중 벽화 그리기가 가장 기대된다.
벽화를 예쁘게 그려 넣어서 마을을 조금 더 다채롭게 만들고, 지나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면 좋겠다.
미술적인 감각이 부족해도 우리가 마을을 변화시키는 중심이 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
벽화 그리기로 마을이 아름다워져서 사람들이 많이 웃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랑아카데미
대상 : 하남시 초등 4~6학년, 중등 1~3학년 각 20명
자격 : 2자녀 이상 가정, 맞벌이 가정, 우선지원가정 등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하남시 청소년
장소 : 하남시덕풍청소년문화의집 등
운영기간 : 연중 운영, 16:30~20:00
제출서류 : 참가 신청서, 초기 면담 기록부, 학부모 동의서, 그 외 증빙서류
접수문의 : 031-794-7142 하남시덕풍청소년문화의집 그랑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홈페이지 : www.hanamyout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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