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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하모니
내 마음, 이 멜로디에 담아 발라드

2025-11-25

내 마음, 이 멜로디에 담아

발라드

 

누구나 마음 한편에 ‘인생 노래’로 삼는 발라드 음악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화려한 비트나 퍼포먼스가 없어도 조용한 멜로디로 사람의 감정 가장 깊숙한 

곳을 흔드는 발라드는 우리에게 일상이자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는 음악이다.

글. 편집실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시대와 함께 지속된 발라드의 인기

13세기 중세 유럽에서 시작된 발라드는 이야기와 노래를 결합한 형태로 시(詩)와 음악이 함께 

전달되는 구전 문화의 일종이었다. 당시 사랑, 모험, 전쟁 등의 서사가 멜로디와 함께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점차 서정성을 기반으로 한 느린 템포의 노래라는 성격을 갖게 되었다. 

19~20세기 들어서는 발라드가 재즈, 팝 등 다른 음악들과 결합하며 대중음악 장르로 자리를 

잡고 호소력 짙은 감정과 개인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음악으로 발전했다.

발라드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으로, 

서정적이고 애절한 사랑 노래를 지칭하는 양식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당시 가요 시장이 체계화되고 음반 산업이 성장하면서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발라드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필두로 이문세, 유재하, 변진섭, 신승훈 등이 이 흐름을 이끌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이후 이승철, 조성모, 김범수, 박정현 등 뛰어난 보컬리스트들이 발라드의 황금기를 열며 

한국 대중음악에서 가장 사랑받는 장르로 자리를 굳혔다. 2000년대에는 드라마 OST(삽입곡) 

열풍이 발라드의 전성기를 이어가 발라드가 한층 더 대중에게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음원사이트가 등장하고 디지털 소비가 일상화된 현재도 발라드는 꾸준히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음을 담은 일기 같은 음악

발라드의 가장 큰 특징은 감정 중심의 음악이라는 점이다. 

빠르지 않은 템포, 피아노나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미니멀한 편곡, 섬세한 보컬 표현이 핵심이다. 

화려하게 치장하기보다는 여백이 많은 음악으로 그 공간 속에 감정이 들어갈 자리를 마련해 둔다. 

가사는 사랑, 이별, 위로처럼 보편적인 감정을 담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폭발적인 기교보다 감정 해석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발라드는 개인의 감정과 목소리로 완성되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시대를 불문하고 발라드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음악 장르 가운데서도 가장 감정을 흘려보내기 

좋은 음악이기 때문이다. 기쁘고 행복한 순간보다 외롭고 지친 순간에 발라드를 찾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살아가며 누군가와 사랑하고 이별을 겪고,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발라드는 

각자의 마음속에 담긴 감정을 다독이고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때로는 소중하지만 잊고 있던 

추억을 다시금 회상하게 해주기도 한다.

변화하는 시대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는 장르로 조용하고 담백하게, 

하지만 그래서 더 강하게 마음을 울리는 발라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대신 꺼내주고 

흘려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라드는 여전히 우리의 감정 가장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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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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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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