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별보기

하남 산책
역사의 울림을 느끼며 걷는 위례역사길

2025-05-26

역사의 울림을 느끼며 걷는

위례역사길

 

위례역사길은 이성산성을 중심으로 하남시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이 밀집된 도보 코스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 가족과 

함께 역사의 발자취를 좇아 하남 위례역사길을 걸어보자.

글. 김지연 사진. 오충근

 

 

하남시 대표 역사 유적을 따라

하남시는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이 최초의 도읍으로 정했던 하남위례성이 위치했던 

곳으로 추정되며, 백제 한성시대 500여 년간 도읍이었던 곳이다. 

하남위례길은 이러한 백제 하남위례성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담아 조성한 총 4가지 

코스의 산책길이다. 이 중 제3코스인 위례역사길에는 선법사, 광주향교, 이성산성, 

춘궁동 동사지 등 하남시의 대표적 역사 유적이 밀집되어 있다. 총 5.8km의 코스로 길지 않고, 

이야깃거리가 많아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길이다.

가벼운 옷차림과 물 한 병을 챙겨 위례역사길에 올라 본다. 

처음 마주하는 곳은 전통 사찰인 선법사다. 

여기에는 태평 2년(977년)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보물 마애약사여래좌상이 있어, 

최소한 그 이전부터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복잡하던 머릿속을 사찰의 풍경 소리에 깨끗이 씻어낸 후 다시 길을 나선다.

다음으로 만나는 곳은 경기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광주향교다. 

향교는 조선시대 성현에게 제사를 올리고 15세 이상 양반 자제들의 교육을 담당한 장소다. 

교육 공간인 명륜당과 제사 공간인 대성전, 기숙사였던 동재·서재를 돌아보다 보면 

고요하던 이곳에 어느 순간 학생들의 경전 읽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광주향교 입구에는 약 500년간 자리를 지켜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서 있어 

가을에 오면 더욱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위례역사길(5.8km)

선법사 → 광주향교 → 광암동 고분 → 이성산성 건물지 → 이성산성 동문지 → 춘궁동 동사지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위례역사길의 풍경을 영상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발걸음 가득 이야기를 품고

이제 이성산을 오를 차례다. 이성산성은 이성산에 화강암으로 쌓은 S자 모양의 

산성으로 여러 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직사각형의 누각형 건물터와 8각, 9각, 12각 

물지와 저수지, 6~8세기 무렵 신라시대의 토기, 짚신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성산성은 매년 가을 역사 해설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하남이성산성문화제가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동쪽 성문이 있던 곳인 동문지에 오르면 하남시의 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는 이곳이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지 상상하며 산을 내려온다.

마지막으로 향할 곳은 춘궁동 동사지다. 1991년 사적으위례역사길(5.8km)

선법사 → 광주향교 → 광암동 고분 → 이성산성 건물지 → 이성산성 동문지 → 춘궁동 동사지로 

지정된 이곳은 이성산 남단의 금암산 중턱에 있는 사찰지로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사지에는 신라시대 석탑의 양식으로 지어진 

오층석탑과 삼층석탑이 나란히 서 있다.

이렇게 위례역사길 산책이 마무리됐지만, 이대로 돌아가기에는 왠지 아쉽다. 

발을 돌려 검단산으로 향한다. 오래 걸었으니 등산로 초입까지만 걷기로 한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20m 높이의 거대한 현충탑이 보인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영령들의 거룩한 뜻을 기리기 위한 현충탑 앞에 서서 짧게 묵념하고 돌아선다. 

발걸음마다 이야기를 가득 품은 위례역사길을 거닌 하루, 이 길이 돌아서는 이의 귀에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2025년 6월호
  • 기사수 1744
  • 조회수 4146
2025-05-23
2025년 6월호 썸네일

콘텐츠 만족도 조사

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편의성에 대하여 만족하시나요?

담당자 정보

  • 정보관리 공보담당관   브랜드마케팅팀
  • 전화번호 031-790-6066
  • 최종수정일 2024.06.10.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