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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나은 사진 유승현
하남, 너는 내 운명
| 최종윤 하남시 국회의원 |
지난해 하남 시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회에 입성한 최종윤 하남시 국회의원.
시민들이 보여준 애정만큼 하남을 향한 그의 애정 또한 열렬하다.
유학 시절을 제외하고는 하남을 떠난 적도, 잊은 적도 없다는 그는
경주 최씨 집성촌인 하남 미사동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중학교 시절까지 본인의 성(姓)과 본(本)을 ‘미사리 최씨’로 알고 자랐다.
그의 선조들과 하남의 인연이 그만큼 뿌리 깊게 닿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현재 보건복지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편,
하남의 국회의원으로서, 하남을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국제도시 하남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는 최종윤 국회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고향이자 삶에 터전인 하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저는 미사리 경주 최씨 집성촌에서 태어났습니다.
우리 조상이 430년 전에 이곳 하남에 터를 잡았으니까 그 오랜 시간의 하남 DNA가 제게 차곡차곡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뼛속까지 하남 사람이죠. 중학생 까지 ‘경주 최씨’가 아니라 ‘미사리 최씨’로 알고 자랐다니까요.
하하.
여가 시간에는 주로 어떤 취미 활동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제 오래된 취미가 걷기입니다. 시간 날 때마다 걷고, 계획해서 걷기도 합니다.
13년 전 2008년에 우연히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오면서 걷기의 즐거움을 알았지요.
10km까지는 몸이 힘들고 피곤하지만, 그 이상을 걷게 되면 다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걷게 되더군요.
그래서 영혼을 맑게 하는 최적의 방법을 명상과 걷기라고 하는 것 같아요.
자주 거닐곤 하시는 산책길은 어디인가요?
걷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하남에 위례강변길이 있어서 아주 행복합니다.
위례강변길은 봄이면 벚나무가 뚝방길에 쫙 펼쳐지고요.
산곡천부터는 메타세콰이어 길이 연결됩니다.
정말 명품 길이에요. 평지를 가볍게 걷고 싶다면 딱 좋죠.
또 남한산성을 경유하는 능선길도 다섯 시간가량 걸리지만 등산처럼 힘들지는 않아서 자주 걷습니다.
하남시도 제주 올레길처럼 산책길 중간에 관광과 숙박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검단산을 돌아나가는 코스로 해서 1박 2일 혹은 그 이상으로 걸으면서 쉴 수 있는 장소가 만들어진다면,
수도권에서 휴식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둘레길을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의원님만의 1%가 있다면요?
제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은 의리 있는 사람, 솔직한 사람 입니다.
삶에서 자신의 생각과 삶의 방향이 일치한다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게 살려면 의리와 정직이 필수적이죠.
물론 이런 사람에 대해서는 호불호(好不好)가 있겠지만 뒤탈은 없어요.
솔직함은 상대에 대한 배려이자 예의이기도 하고요.
두 가지 모두 결국 진실과 연결되어 있죠.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것, 특히 자신을 대하면서 진실을 바로 보는 것이 제 삶의 자세입니다.
하남시는 의원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한마디로 운명입니다.
고향에서 오래 살다 보면 대부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하남에서 살면서 그런 마음이 들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학생운동을 하느라 격동의 대학 시절을 보낼 때도 정신적으로 위로가 되고,
용기를 준 곳이 하남이기에 정치를 하더라도 하남과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제 삶의 터전이자 영원한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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