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별보기
글 정영아 정리 편집실
알면 쉽다!
알쏭달쏭, 쓰레기 분리배출의 세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생활 속 쓰레기 문제가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쓰레기 분리배출이 어렵고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분리배출 방법이 알쏭달쏭 헷갈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면 쉽다! 지금부터 알아보자.
분리배출에 관한 흔한 오해
쓰레기 분리배출과 관련해 가장 쉽게 하는 오해는 첫째,
분리배출은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과 둘째,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어차피 재활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후자는 재활용 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새로 만드는 비용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오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부족한 고품질 재활용 원료의 확보를 위해 수입하는
폐페트가 연간 2.2만 톤에 이른다는 것을 알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폐페트를 수입하는 이유는 국내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재활용률이 낮기 때문이다.
투명 페트병을 잘 분리배출하면 고품질 재활용 원료를 연간 2.9만 톤에서 10만 톤까지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게 되니 분리배출해야 할 이유는 확실하다.
분리배출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환경부에서 제시한
분리배출 핵심 ‘1. 비운다 2. 헹군다 3. 분리한다 4. 섞지 않는다.’ 이 네 가지만 확실히 기억하자.
모든 플라스틱 용기류는 안의 내용물을 싹 비우고 헹군 뒤 라벨과 분리한다.
배출할 때는 투명 페트병과 색깔이 있는 플라스틱 병을 별도의 수거함에 분리·배출하면 된다.
나의 작은 배려로 폐페트가 소각되거나 매립되지 않고
새로운 자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오해하기 쉬운 분리배출 제외 품목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 한 가지를 더 꼽자면,
쓰레기의 재질이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게 재활용이 되고,
안 되는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 분리해 내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종이류로 배출하면 안 되는 품목은 영수증과 전표, 코팅지(금은박·알루미늄·비닐 코팅지, 명함 사진 등)가 있다.
특히 다 먹은 컵라면 용기에 붉은 기름기 등이 묻어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 않을 때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오염된 종이와 마찬가지로 오염된 비닐류 역시 오염 물질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여러 가지 재질이 섞여 있는 칫솔, 볼펜, 장난감 등도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벽지(합성수지 소재), 부직포, 나무 젓가락, CD, 고무장갑, 슬리퍼도
오해하기 쉬운 품목들로 모두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는 것들이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
꼭 분리배출 해야 하는 것들에는 전지와 의약품 등이 있다.
건전지 제거가 안 된 장난감이나 보조배터리 등을 종량제 봉투에 일반 쓰레기와 섞어 버릴
경우 선별 및 재활용 과정 에서 화재 사고의 위험이 있다.
모든 전지는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되 전지를 임의로 분해할 경우에도
폭발 사고 위험이 있으니 전선이 있는 전지 형태 그대로 배출하자.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일반쓰레기에 섞어 버리는 경우,
약물성분이 녹아나와 토양오염과 수질 오염을 일으킨다.
적은 양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비닐 등 약 봉지는 집에서 제거하고
약품만 모아서 약국이나 보건소에서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도록 하자.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품목이 여전히 알쏭달쏭하다면 환경부의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다운받아보자.
분리배출 요령부터 품목 검색, F&A 등의 카테고리가 있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Q&A 카테고리에서 질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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