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별보기
글 정해원 사진 김희진 영상 박인준, 김원근
마주 보아야 사랑스럽다
| 마주, 봄 작은도서관 |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말벗 라이브러리’, ‘말벗 친구’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마주 보며 서로에게 말벗이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겠다는 ‘마주, 봄 작은도서관’을 만나보자.
봄이 왔어요, 마주 봄~!
마주, 봄 작은도서관(이하 ‘마주, 봄’)은 2019년 5월에 작은도서관 등록을 마치고 6월에 개관했다.
개관 이래 지금에 이르기까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미사13단지 입주민과 미사2동 주민은 물론
하남시 지역주민까지 아우르는 도서관이 되었다. ‘마주, 봄’이라는 작은도서관의 명칭은
‘같은 눈높이로, 같은 생각으로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도서관’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서가에는 역사, 문학, 철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와 아동을 위한 영어 그림책,
노인을 위한 큰 글씨 책까지 5000권에 달하는 도서가 구비되어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방과 후 아이 돌봄 프로그램, 요리 테라피, 라인 댄스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마주 보니 자주 보게 되고 자주 보면 의지가 되더라
지역주민 중에는 홀몸 어르신과 1인 가족이 많기 때문에 마주,
봄은 홀몸 어르신의 정서 안정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오감 체험과 웃음 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1인 신중년 가족과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는 요리 테라피와 비대면 스마트폰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주민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독서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매일 아침 도서관 문을 열기도 전에 로비에서 기다리시는 어르신이 있어요.”
어떤 보물 같은 책이 구비해 놨길래 문이 열리기도 전에 찾는 사람이 있다는 걸까?
그런데 어르신이 작은도서관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이유는 책이 아니라 커피 자판기였다.
아파트 단지 안에 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도 있고, 경로당도 있는데 유독 어르신이 마주,
봄 작은도서관을 찾으시는 이유는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서관 문이 열리면 가장 먼저 들어오셔서 어김없이 따뜻한 차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어르신,
이렇게 매일 마주 보며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어디에도 없는 ‘마주, 봄’만의 아늑한 공간
마주, 봄 작은도서관의 자랑거리는 주민들이 마음을 쉬어갈 수 있도록
‘마음쉼표’라고 불리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른 도서관에 없는 특별한 이 공간은 2019년 행정안전부의 ‘국민디자인단 특별교부세 지원 과제 공모’에서
선정된 하남시의 국민디자인단이 함께 조성한 공간이다.
지역주민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꾸며진 특별한 이 공간에서 홀몸 어르신과 1인 신중년 세대를 위한
‘말벗 라이브러리’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마주, 봄 작은도서관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운영에 참여하고, 석나영 운영위원장이 운영위원회, 청소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끌고 있다.
“마주 보며 사랑이 샘솟는 작은도서관, 지역주민 누구나 마음 편히 그리고 부담 없이 쉴 수 있는,
친구 같고, 어머니 같고, 고향 같은 그런 도서관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석나영 운영위원장.
그가 ‘말하는대로~’ 꼭 이루어가길 바란다.
마주, 봄 작은도서관
주소 하남시 아리수로 565, 관리사무소 2층
문의 031-796-7516
QR 코드를 스캔하면 100m 북카페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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