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별보기
글 정영아
귀로 듣는 즐거움
웰컴 투 오디오북 월드
인문학 열풍에 이어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까지,
독서의 필요성은 날로 높아졌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쉬이 책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핑계조차 댈 수 없다.
언제 어디서나 편히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이
트렌드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편리미엄’의 최대 수혜자
오디오북은 어느날 불쑥 나타난 신(新)문물은 아니다.
어린아이를 위한 구연동화가 있었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테이프나 CD로 만든 오디오북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조금은 특별한 대상을 위해 존재했던 오디오북이 언젠가부터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굳이 그 원인을 찾자면 스마트폰의 일상화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읽기’,
즉 종이 플랫폼의 책, 신문, 잡지 시장은 위기를 맞았다.
오디오북은 말 그대로 귀로 듣는 책이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눈을 감고도, 운동이나, 산책, 집안일, 운전, 출퇴근 중에도 들을 수 있다.
기존 종이책 읽기 방식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좀 더 쉽고
편하게 독서할 수 있는 것이 오디오북의 최대 장점이다.
또한 전문 성우, 배우, 작가 등 다양한 버전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읽을 때와는 다른 몰입감도 선사한다.
<트렌드코리아 2020>에서 선정한 키워드 중 하나가 ‘편리미엄’이다.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뜻이다.
오디오북은 바로 이 ‘편리미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문화가 아닐까 싶다.
이제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 시대다.
독서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스마트폰에서 오디오북 앱을 찾아보자.
앱을 다운받는 순간, 귀로 듣는 즐거움의 신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대부분 정액제로 운영되지만 일정 기간 무료 체험 기간이 있고, 무료 콘텐츠도 있다.
5만 권이 넘는 한국어와 영어 원서
인생 오디오북 ‘스토리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스토리텔은 2005년 오디오북 시장에 첫 진출해
누적 이용자 수 1천만 명 이상을 보유한 북유럽 1위 오디오북 플랫폼이다.
2019년 연말 국내 서비스를 시작, 총 5만 권이 넘는 한국어와 영어 원서 오디오북을 만날 수 있다.
미리 다운로드해서 인터넷 연결이 없는 곳에서도 즐길 수 있고,
개인 맞춤형 추천을 통해 그간 몰랐던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도 있다.
14일 무료 체험이고 월 구독료는 1만 1900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오디오북 보유
아마존 ‘Audible’
좋아하는 책을 원어로 듣고 싶다면, 영어 공부를 동시에 하고 싶다면 오더블을 추천한다.
글로벌 전자 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의 자회사로,
전 세계에서 오디오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유한 앱이다.
20만 원 이상의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월 구독료는 14.95달러로 타 플랫폼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첫 달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셀럽과 전문 작가 목소리로 듣는 즐거움
네이버 ‘오디오클립’
2018년 12월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2019년 연말 기준 1만여 종의
오디오북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월 45만여 명이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다.
강연, 어학, 육아, 동화, 동요, 웹 소설등 다양한 채널 콘텐츠와 팟캐스트, 전문 성우와 작가,
셀럽이 낭독한 오디오북과 오디오 드라마, ASMR까지 카테고리가 다양하다.
창작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도 즐길 수 있다.
다른 앱과 달리 정기구독 서비스 없이 개별 결제다.
하남 시민이라면 무료로 이용하는
하남시디지털도서관
하남 시민이라면 2018년 개관한 하남시립도서관의 디지털도서관을 적극 활용하자.
현재 디지털 도서관에는 2020년 10월 기준 1589권의 오디오북을 소장하고 있으며,
도서관 측은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오디오북과 전자책을 대거 구입했다.
물론 유명 오디오북 플랫폼에 비해 소장 도서가 많지 않지만,
하남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임을 잊지 말자.
모든 자료는 하남시디지털 도서관에서 무료로 서비스 중이다.
모바일에서는 오디언도서관(오디오북), 교보문고전자도서관(전자책) 앱을
설치해 도서관 홈페이지 아이디(정회원)로 이용할 수 있다.
기타 앱
요즘 광고를 통해서도 자주 접하는 ‘윌라 오디오북’은 현재까지는 오디오만 지원하고 E-book 서비스는 없다.
첫 달은 무료 체험 가능하다.
책 좀 읽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밀리의 서재’도 있다.
5만여 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보이는 오디오북 특성상 집중도가 높다.
종이책 정기구독 서비스도 있다.
지역 전자도서관 이용자라면 ‘오디언 도서관’을 추천한다.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도서관 추가 기능이 있어서 지역 도서관 외에도 여러 도서관에서
보유 중이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오프라인 도서관 회원 등록을 먼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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