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별보기
글 이효정(요리연구가) 사진 김희진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따뜻한 차 한잔. 차 즐기기에 좋을 계절이 따로 있을리 만무하지만
고즈넉이 마시는 차 한잔에 가을이 더욱 기다려지기도 한다.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따뜻한 대추차로 마음을 다독여보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환절기가 계속되면 몸이 적응하지 못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다음 내용을 숙지한다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응하여 외출할 때 겉옷을 챙겨서 다니도록 하자.
실내 온도는 20~22℃로 유지하면서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고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대추차를 꼽는다.
대추차는 요즘같이 쌀쌀한 날에 면역력을 높여주며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대추에는 비타민 C가 감귤의 7배, 사과의 50배 정도로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환절기 비염으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 역시 대추를 먹으면 도움이 되는데
이는 코의 모세혈관에 염증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대추는 마그네슘이 풍부해 숙면을 도우며 정신 안정에 관여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생성을 도와 불면증에 좋은 식재료기도 하다.
대추 1개에는 약 1.5mg의 철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1일 권장량의 1/7에 해당하는 양으로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대추에는 베툴린산이 함유되어 있어 관절염, 피부염, 구내염 등에 좋은 소염효과가 있다.
한방에서 대추는 자양, 강장, 진해, 진통, 해독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뇨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얼굴이나 손발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좋다.
진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위경련이 일어났을 때에도 대추차를 마시면
좋고 소화기계를 튼튼하게 해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대추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노화를 진행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노화를 방지한다.
대추를 고를 때는 크기가 적당히 굵고 윤이 나며 껍질이 깨끗한 것이 좋다.
마른 대추는 주름이 고르며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을 선택하고
물에 깨끗하게 씻은 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사용한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 대추 씨를 제거하고 필요한 만큼 위생 봉투에 나눠서 밀봉하여 냉동 보관한다.
깊고 진한 대추차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식재료인 대추와 생강으로 만든 달콤한 대추차이다.
목이 칼칼하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효과적이다.
재료
대추 100g, 생강 30g, 흑설탕 5T, 꿀 3T, 물 1C
레시피
➊ 대추는 채로 썰고 생강은 편으로 썰어 준비한다.
➋ 냄비에 대추, 생강, 흑설탕, 꿀을 넣고 섞는다.
➌ 2번에 물을 넣고 약불에서 끓인다.
➍ 푹 익으면 대추를 으깨고 졸아들면 병에 옮겨 담는다
TIP
예로부터 떡이나 한과 등에 모양과 맛을 내기 위해 자주 쓰였 던 대추,
잘 익은 대추를 말려 대추편, 대추과자, 대추말랭이를 만들기도 하는데,
대추차 위에 고명으로 띄우거나 각종 요리에 다양하게 쓰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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