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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한 줄
독자 글마당 ‘월간 한 줄’
학교
글 정진애
교문 안 운동장에 놀이터에
뛰어 노는 아이들 볼 수 없고
재잘거림 웃음소리 들을 수 없다.
지금은 요즘은
고요하다 적막하다.
아니다.
보이지 않는 각자 자리에서
씨를 심고 싹이 트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을 거다.
내일을 위해 꽃이 피고
미래를 향해 알찬 열매 맺기 위해
학생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함께
가지 않던 새로운 길 개척에 한 마음일 거다.
학교는 지금
멈춤이 아니라 정중동(靜中動)이다.
꽃들의 축제
글 황단비
무덥던 여름은 어느새 가고
열어둔 창문 사이로 바람이 살랑 불어온다.
날 좋은 아침 산책이나 해볼까 하고
집 앞 한적한 길을 따라 걷는다.
햇살이 세상을 환히 비추는 아침
걸어가는 길 위에서 마주한 꽃들이
알록달록 다채로운 빛깔을 자랑한다.
부지런한 꽃들은 마치 축제를 하듯 모여
바람결 따라 살랑살랑 춤을 춘다.
나도 함께 춤추고 싶었지만
왠지 그것은 부끄러워
수줍고도 신나는 마음으로
꽃들과 함께 가을의 산책을 한다.
학교에 가자!
글 백지윤
아직 반 친구들 반도 못 봤는데
벌써 2학기
일주일에 한 번 가는 학교라도
마냥 신나기만 하다.
0점? 100점?
뭣이 중한디
실내화가 작아지기 전에
설레는 만남,
다시 보는 반가움이 있는
그리운 학교에 가자!
‘월간 한 줄’ 응모 방법
주제어가 담긴 사진과 이야기를 200자 이내로 보내주세요.
삼행시나 언어유희의 짧은 글도 좋아요!
hanam-city@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응모 기간은 10월 12일까지이며, 채택되신 분께는 월간 한 줄
코너에 소개하고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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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4918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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