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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진아 촬영 협조 사랑이야기 스튜디오(하남점)
김대웅 조나연 부부
대를 잇는 가족 사랑
부모를 위하는 자식의 사랑은 대를 잇는다 하고,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내리사랑으로 자식에 견줄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만난 부부는 부모에 대한 흔들림 없는 존경과 사랑으로 가득하다. 김대웅 조나연 부부를 만나보자.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을 축하해 주세요.”
서울에서 아프리카까지 1만 1000km. 거기서 또 동북부로 비행기를 타고 한참을 더 들어가야 남수단이 나온다.
6월 초 한빛부대 11진의 육군 대위 김대웅 씨가 아프리카 남수단 UN군 파병 임무를 마치고 무사 귀국했다.
한빛부대는 오랜 내전으로 황폐화된 남수단을 재건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되었지만, 내전이 끝나지 않아 위험한 지역이다.
자식을 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눈물은 마르지 않았지만 육군대위인 아내 조나연 씨가 그의 뜻을 존중하고 이해해 주었다.
국가유공자인 할아버지를 보며 그의 아버지 역시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겼기에 떠나보낼 수 있었다.
3월 귀국 예정이었던 김대웅 씨는 갑작스레 발발한 코로나19로 인해발이 묶였다.
그는 헬기와 비행장 등 항공 인원, 물자 수송을 통제·관리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발발한 이후에는 식자재와 위생품 수송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렇게 3개월을 버텨, 올해 6월 인천공항으로 무사 귀국한 김대웅씨는 남수단 파병 임무 완수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들고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다.
아버지 김재관 씨는 그런 아들이 너무 자랑스러웠기에 모두에게 축하받길 바라며 ‘하남 기억법’ 코너에 직접 사연을 보내왔다.
아버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그는 맑은 하늘색 양복을 단정히 갖춰 입고 아내와 아들의 손을 잡은 채 카메라 앞에 서서 미소 지었다.
효심과 사랑이 한가득!
“우리 며느리? 며느리 아니에요. 딸이에요. 재작년 결혼 30주년에는 몰래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까지 열어줬어요.
바로 이곳에서요.” 아들 가족의 촬영을 지켜보던 어머니 정순옥 씨는 흐뭇한 표정으로 아들 내외 자랑에 여념이 없다.
결혼 이후 줄곧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던 정순옥 씨는 시아버지(故김상식)의 추천으로 효부상을 받았다.
남편 김재관 씨도 고관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하신 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지금까지 간병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부모님을 보고 자란 김대웅 씨 역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극진하다.
눈빛만으로도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알 정도로 언제나 부모님의 안위를 걱정하는 그다.
부창부수라 했던가? 그의 아내는 시할머니의 병원비를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어머니 정순옥 씨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돌보는 건 우리 몫이다.”라며 며느리를 배려했다.
대대손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족의 일상이 참으로 아름답다.
같은 부대에서 만나 4개월 만에 결혼한 김대웅 조나연 부부는 현재 부대 이동으로 따로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부부는 떨어진 거리에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아빠를 쏙 빼닮은 아들 태리의 해맑은 모습에서 평소 부부의 사랑이 전해졌다.
부모 자식 간의 인연은 하늘이 정해준다고 하고, 부부의 인연은 천 번의 전생 인연이 엮여 만나게 된다고 하니
서로가 서로에게 어찌 소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들 가족의 효심과 사랑이 하남시 가득 울려 퍼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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