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별보기
친구
글 김자영
코로나19로 인하여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사회적 거리를 두게 되어 친구들을 잘 못 만나고 있다.
가끔은 만나기도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친구들을 만나는 것에 대하여 고민을 하게 된다.
매달 한 번씩 만났던 동네 친구들이 있었는데 계속 못 만나고 있다가 4월 경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어릴 적의 느낌으로 봄이 지나가고 있음에 아쉬운 마음의 간단한 글과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봉투에 간단한 꽃그림
그리고 초콜릿과 사탕을 봉투에 넣어 친구들이 사는 집의 우체통에 넣어주었다.
아주 작은 것이었지만 친구들은 매우 좋아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서로 거리를 두게 되었고 사람과 사람이 가까이 지내는 것이 불안한 시기에 작은 것이지만
친구에게 나의 마음을 손편지나 그림 또는 작은 선물을 우체통에 직접 넣어주는 마음,
지금 이런 시기에 삭막해져만 가는 우리들의 인간관계가 조금은 따뜻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학교에 자주 가지 못하는 지금,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친구와 손편지를 쓰는 감성을 느껴보았으면 좋겠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더욱더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여름방학
글 유림
여름방학의 시작은 귀를 찌를 듯 한 매미소리와 함께 시작되었다.
시골에 내려가 옥수수도 따고, 감자도 캐어서 평상에 앉아 먹으면 그 어떤 군것질 거리보다 맛있는 먹거리가 없었다.
해가 길어졌으니 석양이 질 때까지 동네 아이들과 채집통을 들고 온 동네를 휘젓고,
더우면 물고기 잡으며 물놀이도 실컷 하고서야 집에 돌아왔다.
뽀얗던 피부는 불그스름하게 그리고 방학의 끝에는 거무스름하게 변해 개학을 하곤 했다.
나의 유년시절 여름방학을 이렇게 떠올려보니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가슴이 벅차오른다.
사춘기를 맞이한 내 아이의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방학은 숙제와 TV 시청, 게임 등으로 즐겁기보다 걱정이 앞서는 방학이 되어버렸다.
너무 팍팍하게만 시간을 보낸 건 아닌지 글을 쓰며 아이에게 미안함이 든다.
나의 아이에게도 떠올리면 즐겁고 행복한 여름방학의 추억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름방학아~ 기다려라!
마을
글 이순환
마을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한데 모여 사는 곳을 말한다.
마을이란 단어가 친숙한 이유는 소박하고, 따뜻하고, 정겨움일 것이다.
마을은 뜻과 억양이 거부감 없고 편안하고 가까운 듯 자리하고 있지만 도회적이거나 첨단적인 요소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작고, 오래되고, 소외된 영역의 이미지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감성을 표현할 때와 ‘함께’라는 이유로 결집이 요구될 때 마을이 대단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아름다운 고향마을, 행복마을, 향기마을, 마을공동체 등 어쩌면 마을은 우리들이 의지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늘 머물고 싶은 큰 모습의 미래도시이며, 마을을 담을수록 무언가 보상이 될 것 같은 희망과 바람을 갖게 된다.
마을에는 상상과 현실이 공존하며, 울타리가 되어주고, 부족해도 풍요롭고,
욕심보다 나눔이 있고, 그림 같은 추억이 되고, 큰 힘이 되고 사랑이 돼 준다.
가득한 행복을 공유하고 공감하려는 또 다른 세상이 우리가 바라는 마을의 진정한 풍경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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