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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의 미래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엿볼 수 있다. 어린 아이라 취급하며 어른의 권위만을 내세울지, 아니면 사회의 주체로 그들을 성장시키느냐 따라 사회의 미래도 달라진다. 믿는 만큼 아이들의 마음키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자봉메아리. 주체적인 사회인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이 오늘과 다른 하남의 내일을 열어가고 있다.
글 김혜윤

아이들에게 봉사의 마음을 가르치는 법
자봉메아리는 2012년에 하남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했던 ‘자원봉사 강사단 양성과정’을 수료한 봉사자들이 만들었다.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만든 학부모들의 모임이다. 처음에는 학부모들만 모여서 출발한 작은 단체였지만, 2015년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단원들로 구성됐다. 30대부터 70대 어르신에 이르는 회원들은 봉사에 뜻이 있고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세대가 다르지 않다. 자봉메아리는 2012년부터 학기 초인 3월과 4월에 하남시의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자원봉사 이론 교육인 ‘청소년 자원봉사 기초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도부터는 5월부터 10월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활동 프로그램 ‘학교야 놀자’를 운영하며 장애인 인식 개선, 노인 이해, 외래 유해식물 제거, EM 흙공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하남시청에서 매해 열리는 여름·겨울방학 청소년 자원봉사 캠프에도 함께하고 있으며, 타 자원봉사 단체의 성인 봉사자도 교육한다. 현재 50여 명이 활동 중이며 자원봉사에 대해 강의할 수 있도록 훈련된 단원은 15명이 넘는다. 중·고등학교로 자원봉사 강의를 나갈 때는 각 반마다 1명의 단원이 배치된다. 현재 사용 중인 모든 교육 교재와 내용, 강의 PPT는 외부의 도움 없이 단원들이 직접 개발했다. 강의 하나를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에 단원들은 교재 개발과 내용숙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

변화를 만드는 교육
자봉메아리는 이론 교육과 현장 활동을 병행하며 교육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이나 노인 이해 교육을 진행할 때는 이론을 먼저 가르치고, 교구를 사용해 아이들이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자봉메아리의 교육열기는 교실 밖에서도 뜨겁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며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 유해식물을 교육할 때는 이성산성이나 덕풍천으로 나가 직접 유해식물을 보고 제거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활동 프로그램 중 학생들에게 단연 인기가 있었던 것은 ‘EM 흙공’이다. 이로운 미생물들로 배양한 흙으로 만든 공을 오염된 하천에 던져 유용한 미생물들이 하천에 자연스럽게 서식하게 한다. 하천에 스며든 미생물들은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수질을 개선시켜 악취를 없애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자봉메아리는 2016년부터 매해 하남중학교, 동부중학교, 신장중학교의 학생들과 산곡천, 덕풍천 등에 직접 나가 EM 흙공을 던지며 하천을 보호하고 있다. 처음에는 흙공 재료의 냄새를 질색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흙을 반죽하게 되었다고 한다. 비록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키는 봉사이지만 아이들에게 배려와 나눔의 자세가 몸에 배어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봉사를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 역시도 처음에는 봉사활동에 관심만 있던 학부모들이었다. 사람들 앞에서 봉사에 대해 강의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 단원들도 그런 과정을 거쳐 왔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이 봉사를 일상처럼 생각하는 날도 머지않으리라 기대해 본다.

자봉메아리 단원 모집
•모집기간 : 2020년 1월 중
•교육기간 : 2020년 2월
•연락처 : 하남시자원봉사센터 ☎031-796-4907
•홈페이지 : www.자봉메아리1365.com
*자봉메아리의 이야기는 송요철 사무국장의 칭찬으로 재구성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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