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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정해원 사진 유승현 일러스트 안우정
배려와 존중으로
빛나는 시민과 함께!
성장통을 겪는 하남 시민의 아픔을 마주하고,
갈등을 중재하고, 화합의 길을 제시해왔던 이 사람.
시민과 함께 열어갈 '하남다움'의 길은 어떤 모습일까?
하남의 배경이 되기로 한 사람, 김상호 시장을 만나보자.
증조할아버지부터 5대가 하남에서 사셨고, 시장님도 어린시절을 하남에서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유년 시절 하남은 어떤 곳이었나요?
유년시절 하남은 골목이 따뜻한 동네였고,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동네였습니다.
동부면 신장사거리의 대한전선 집 아들이 바로 저였죠.
그 시절에는 흑백텔레비전은 안테나가 있어야 시청이 가능해 100~200m 떨어진 산으로 올라가 안테나도 달기도 했어요.
아버지 심부름으로 신장시장에 순댓국 사러도 많이 다녔어요.
동네 친구들과 논에서 야구도 하고, 동부초등학교나 남한중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도 하고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면서 많이 놀았어요.
그때도 한강변엔 갈대숲과 겨울이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고니가 날아들었습니다.
당정섬에서 도마뱀 잡고 땅콩 서리하던 추억은 제겐 정말 소중합니다.
생태도시 하남, 골목이 따뜻하고 공동체가 살아 있는 하남은
그 아름다운 시절을 새로운 방법으로 구현해 보고자 하는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따뜻한 공동체가 살아 있는 하남을 위한 정책 중 하나가 원도심 도시 재생이라고 들었습니다.
경기도 정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셨다는데 지금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습니까?
하남시는 미사, 감일, 위례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인구가 늘고 현대화가 진행되어 온 도시입니다.
온통 비닐하우스였던 지역이 현대적인 도시로 바뀌는 것은 한편으론 불가피하기도 하고, 좋은 일이기도 하죠.
그러나 급속한 도시화 이면엔 늘 그림자가 있습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가 주는 정서적, 문화적, 교육적 풍요로움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신도시뿐 아니라 원도심도 마찬가지로 공동체의 급속한 해체로 인한 문화적 빈곤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도심은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습니다. 바로 도시 노후화와 기본 인프라 부족이 그것입니다.
도시 기본 인프라가 열악하다보니 공동화가 일어나고, 공동체 해체의 속도는매우 빠릅니다.
도시 재생은 공동체를 살리면서 공동체의 힘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도시를 바꿔나가는 작업입니다.
하남시 원도심은 덕풍시장, 신장시장 중심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도시 재생으로 주거 환경을 정비하고 공동체를 살리고, 공동체 일자리를 만들자는 목표로 힘을 모았어요
경기도에서 큰 상을 받은 것은 시와 시민들이 함께 나섰기 때문입니다.
시에서도 도시 재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시민들은 도시 재생 시민 추진단을 발족해서 동네를 바꿔가기시작했습니다.
하남시 ‘소복마당’ 발표를 직접 했는데 마을에 사시는 박춘자 할머님께서
손주가 다닐 수 있는 수영장이나 공부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인터뷰 영상이 가슴을 울렸어요.
결국 시민과 함께 만든 하남시 ‘소복마당’은 도민 평가단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그들의 심금을 울리는 신의 한 수가 되었어요.
다른 지자체들도 쟁쟁하게 준비를 했는데
하남시가 감동의 협치를 보여줬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시민행복센터를 꼭 필요한 곳에 지을 수 있어서 기쁘고 벅찬 순간이었죠.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당시와 지금을 비교 하면 어떻게 생각이 달라졌는지요?
우선 1987년 6월 항쟁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습니다.
87년은 전 국민이 거리로 뛰쳐나와 ‘호헌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며 전두환 독재 정권 타도와 대통령 직선제 쟁취에 열망이 컸던 시기였습니다.
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신입생이었던 저도 이한열 선배님이 최루탄에 맞아 돌아가시는
충격적 사건을 눈앞에서 겪으며 학생운동에 뛰어 들었습니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노래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만화로, 시위 참여가 힘든 사람은 먹을 것을 사주거나,
상처를 치료해 주는 방식으로 모두가 한마음으로 민주화를 외쳤습니다.
정권 교체의 꿈을 안고 아태평화재단에서 일하게 된 것이 실질적 정계 입문의 시작이라고나 할까요.
결국 그 선택이 민주당 당직자로, 국회의원 우상호, 안규백 보좌관으로 20년의 정치 수련을 경험하도록 했으니까요.
지난 20년 동안 정권 교체와 참여 민주주의 열망의 분출, 그리고 국정농단과 촛불혁명까지 굴곡진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리고 중앙 정치의 민주화만큼이나 지방의 민주주의와 자치도 중요하고 시급한 시대적 과제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 고향인 하남으로 오게 됐습니다.
많은 경우 법 제도의 취지와 현실은 다릅니다. 지방자치의 경우 특히 그런 현상이 심각합니다.
시민 참여가 없는 참여제도는 결국 공무원과 일부 지역 인사들이 좌우하는 이권 정치, 이권 행정이 되어버립니다.
다른 한편, 준비되고 훈련되지 않은 시민참여는 오히려 갈등을 낳고 공동체 발전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참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민관 협치가 필요하고, 민주시민 교육이 중요하죠.
준비된 시민의 지혜로 시정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날을 앞당기고 싶습니다.
"그동안이 민관 협치의 틀을 잡고 씨를 뿌리는
시기였다면, 후반기에는 자치제도의 내실화
작업을 통해 거름을 잘 주려고 합니다.
그 열매는 다음 민선 8기에 많이 열릴 것입니다."
임기 시작부터 시민의 시정참여, 민관 협치를 강조해 오셨습니다.
단기간에 성과가 드러나는 성격의 일은 아닌데, 어떠신가요?
시민의 시정 참여가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시의회를 통한 대의제, 시청과 시민,
기업이 함께 하는 협치, 주민 주도 자치행정 같은 다양한 참여 플랫폼이 조화를 이루고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그동안이 백년도시위원회, 공공갈등관리심의위원회, 시민감사관 같은 협치 제도를 만들고
활성화를 통해 씨를 뿌리는 시기였다면,
후반기에는 주민이 주도 하는 제도들을 내실화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주민자치회와 주민참여예산제의 활성화입니다.
청소년 의회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 같은 청소년 자치 활동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거름을 준다고나 할까요. 꽃을 피우기까지는 인내가 필요하니까요.
그저 제가하남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자는 생각입니다.
그 열매는 민선 8기쯤이면 풍성히 열리지 않을까 싶네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폐촉법 개정안이 통과되었을 때도 시민과의 협치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폐촉법 개정은 협치 이전에 시민의 비공식적,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법 개정에는 지난한 과정이 따릅니다.
개정으로 영향을 받는 당사자가 LH 같은 매머드급 공공기관인 경우는 더더욱 그렇죠.
하남시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중앙시장군수 구청장협의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등
모두가 공감하고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감과 도움을 이끌어낸 것은 바로 우리 2만 3000 하남 시민이 참여한 서명운동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시민비상대책위원회(홍미라, 김부성, 이해상 공동대표)를 만들어 추운 겨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서명을 받아 주셨습니다.
주권자인 시민들께서 이렇게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신 것이 국회의원과 시장·군수·구청장님들을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시장님께서는 책 읽는 도시, 교육 도시 하남을 강조하고 계신데요. 현재 상황을 공유해 주신다면?
지금은 디지털 혁명의 시대입니다. 청소년은 학교에서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체험과 자기주도형 학습을 통해 미래형 인재로 자라납니다.
성인은 평생학습을 통해 삶이 요구하는 지식과 정보를 끊임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은퇴 후인생의 절반이 기다리고 있는 100세 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제 20살까지 배운 지식으로 남은 일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100년간 지속적으로 지식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삶에 응용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평생학습도시는 이런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도서관은 이제 단지 책을 읽는 곳,
시험공부를 하는 곳이 아닙니다.
물론 책은 지금도, 미래에도 가장 중요한 간접 체험의 도구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도서관은 디지털 지식정보 시대에 소통과 교류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남에는 현재 공립 공공도서관 6개, 사립 공공도서관 4개, 사립작은 도서관이 37개 있어요.
제가 취임한 이후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자료를 더 보완하고, 커뮤니티 기능도 더 보강해서 시민 누구나 가장 유용한 삶의 방식을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노원구의 ‘휴먼 라이브러리’나 관악구의 ‘리빙 라이브러리’ 사업 같은 것도 응용해서
하남시의 역사·문화 분야에서 도서관과 같은 지혜를 지닌 분들을 청소년들에게 연결해 주려고 합니다.
물론 입시도 잘 준비하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최고의 종교는 배려와 존중이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을 되새기고 서로의 배경이
되어 주고 서로의 아픔을 걱정해줄 수 있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신도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장 재임 초기부터 3기 신도시로 온 하남시가 몸살을 앓고 있는 느낌입니다.
반대 목소리도 많고, 최근엔 남양주 신도시 교통 대책을 두고 갈등이 심합니다. 어떻게 풀어 가실 생각입니까?
우선 3기 신도시는 하남에 분명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업이 없고 지하철이 없는 하남시에 3기 신도시는 가장 매력적인 대안을 주는 사업입니다.
3기 신도시의 건설 방식이 지금까지의 여타 신도시 건설 방식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도시 건설은 국가 주도의 개발 방식이다 보니 원주민들의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원주민 보상과 이주 대책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3기 교산 신도시와 관련해 두 가지 상수와 한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두 상수는 보상 대책과 도시 건설 청사진입니다.
신도시 계획 발표 이후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많은 원주민들께서 지금까지 시위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송구스러운 마음이 금할 길이 없으나, 최선을 다해 보상 대책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하남으로의 도약에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두 번째 상수는 도시 건설 청사진입니다. 이 부분은 지구계획 수립을 통해 드러나게 됩니다.
수립 과정인 지금은 부문별로 최선을 다해 시민의 이익을 지키고 하남시의 특성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 시티 기반 조성, 지하철 연결, 문화적 앵커지구 조성, 자족도시 건설과 기업 유치 등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하반기 하남시의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입니다.
한 가지 변수는 남양주 신도시 교통 대책입니다. 아시다시피 남양주에도 왕숙 신도시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남양주 시민들이 서울 강남권으로 출퇴근하기 위한 도로교통 대책이 필요한데, 이 대책 중 새로운 한강 교량이 있습니다.
이 교량이 하남시 선동 IC와 연결될 경우 미사지역 교통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도 출퇴근 교통이 어려운 하남 시민이 더 큰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됩니다.
국토부에 하남 시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대안을 계속 요구하고 있고, 검증을 통해 최적안을 만들겠습니다.
그밖에 임기 후반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방행정은 종합 행정입니다. 중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고, 모든 과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남처럼 성장하는 도시라면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도시의 기본을 갖추는 일이 중요합니다.
저는 그 방향을 환경도시, 자족도시, 그리고 교육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앙정부도 지방정부도 깊은 성찰을 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기후변화가 생명의 위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무분별한 자원 남용이 결국 감염병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방정부에서도 도시의 비전을 다시 설계하고 분야별로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환경도시는 자연보호 같은 환경 분야만의 일이 아니죠. 경제, 교육, 문화, 건설 등 모든 분야에서 건강과 생명권 보호를 위한 변화를 일으켜야 합니다.
지속가능도시 건설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입니다.
두 번째는 자족도시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남 시민 60%가 출근을 서울로 해요. 일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인 수도권 베드타운입니다.
하남시는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이라는 각종 규제들로 공장 입지가 극도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전통 산업으로는 자족도시 건설이 불가능합니다.
교산 신도시에 확보 예정인 28만평 자족용지는 첨단산업, IT, BT 등 새로운 유망 업종으로 채워야 합니다.
스타필드 옆 H2, H3지역의 5만 3000평 부지에도 다양한 상업 시설과 첨단 기업을 유치해 경쟁력 있는 자족도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세 번째가 교육도시입니다. 교육도시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교육도시라는 말은 많은 것을 함축합니다.
먼저 맘 편히 아이 낳고 기를 수 있는 여건, 청소년을 위한 안전과 좋은 자연환경,
서울 같은 타 지역으로 유학 보내지 않아도 되는 좋은 학교와 다양한 학교 밖 교육 프로그램, 도서관과 다양한 체험 시설 등을 모두 포함하죠.
가을에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교육재단은 교육도시 하남을 위한 좋은 플랫폼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렇게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며 제가 생각하는 기준은 늘 ‘하남다움’입니다. 하남은 강남일수도, 강남일 필요도 없습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고, 가장 하남다운 것이 가장 경쟁력 있는 하남의 모델입니다.
하남이 가진 특징과 자원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지향점은 ‘모든 면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 하남’이 될 것입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요?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가까이 하려고 노력해요.
요즘에는 류시화, 나태주 시인과 하남시 시인의 책이나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읽는데, 성찰의 시간입니다.
지면을 빌어하남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안도현 시인의 <연어>입니다.
오래 전에 나온 책이지만 다시 읽어보니 새롭더라고요.
알다시피 연어는 회귀 본능이 있어서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데, 그 과정을 그린 이야기에요.
아름다운 ‘은빛연어’는 다른 연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연어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하지만 ‘눈 맑은 연어’를 만나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 되죠.
불곰에게 공격을 당하는 은빛 연어를 구하는 과정에서 다친 ‘눈 맑은 연어’는 “네가 아프지 않으면 나도 아프지 않은 거야”라고 말해요.
서로 배려해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가능한 건데, 이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누고 싶은 이유는 원도심과 신도심 모두 아픔이 있기 때문입니다.
‘은빛연어’가 “강 아저씨는 왜 자꾸 바다로 가요?”라고 묻자,
강 아저씨는 “그저 난 존재할 뿐이다. 그건 나 아닌 것들의 배경이 된다는 뜻이지. 배경이 된다는 것은 내가 여기서 너를 감싸고 있는 것,
여기에 있음으로 해서 너의 배경이 되는 거야”라고 답합니다. 연어 떼가,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서로가 서로의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하남시가 성장통이 많은데 이처럼 서로가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배경이 되어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려요.
먼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라 쉽지 않지만 솔선수범 하여 예방 수칙을 지켜주시는
시민들과 헌신을 다하는 의료진이 계시기에 안전한 하남은 계속될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배경이 되게, 서로 아프지 않게 하남시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시정의 순서를 잘 헤아리고 있는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
그리고 하남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잘 준비하고 있는지 임기 후반에는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슬기롭게 대처하려고 합니다.
시장으로서 시민의 화합을 유도하고 대안과 중재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실천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반기에는 망월천 살리기, 위례·감일 지구에 남한산성 방향 등산로 만들기를 시민들과 함께 해 보려고 합니다.
최고의 종교는 배려와 존중이라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되새기고,
배려와 존중으로 서로의 배경이 되어주고 서로의 픔을 걱정해 주는 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걸음은 즐거워야지요.
시민과 즐거움을 함께하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하남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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