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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묻다
내가 만약 하남시장이라면?!
글 정해원 사진 김희진
내가 만약 시장이라면 청년들의 공간을 많이 만들 거예요.
하남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청년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해요.
오래전부터 청년들이 타지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거든요.
하남시는 관광도시도 아니고 이렇다 할 지역적 특색이 아직까지는 없어요.
이번에 청소년 수련관도 새로 개관했고,
청소년들의 거점 공간에 대한 투자로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거점 공간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작년에 도 차원에서 청년들의 공동체를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었지만 잘 모르기도 하고,
깨어 있는 청년들 몇몇이 스스로 자기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변화를 만들어 내기에는 역부족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지원 사업과 행사를 꾸준히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청년들이 서울로 나가지 않고 자유롭게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에 투자할 거예요.
하남에서 30여 년을 살았고, 춤꾼이자, 문화예술인으로서 아쉬운 점 한마디 하자면요.
하남에서 유년기를 보내는 학생들이 엄청 흥이 많거든요 그런데 끼를 발산할 만한 곳이 없어요.
그래서 홍대 등 외부로 나가는 친구들이 많고요.
제가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 공부도 하고 나름 커뮤니티를 만들어보려던 찰나에 코로나19가 터졌어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로, 하남시에 유휴 공간이 엄청 많아요,
그런 공간들에 ‘문화예술’이라는 옷을 입히는 거예요.
예를 들어, 덕풍시장에서 황산방면으로 나가는 길에 경찰서가 비어 있거든요.
그런 공간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거죠.
하남시가 문화예술 자원들을 활용해 시의 특색을 잘 잡아나가길 바랍니다.
1)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세계 4대 비보이 대회 중 하나로 일대일 배틀 형식으로 치러진다.
내가 만약 시장이라면, 시장에서 장사해서 먹고 살만하도록 만들 거예요.
저희가 여기 시장에서 장사 시작한지 4년 됐어요.
그럭저럭 버티고 있지만 불안하죠, 아무래도. 이번에도 찹쌀 가격이 올랐거든요.
재료비는 자꾸 오르는데 떡값을 올리면 손님들이 안 와요.
미사 쪽은 비싸도 손님들이 그런가 보다 하지만 재래시장은 가격이 좀 더 저렴할 거라는 기대심리가 있어서요.
저희는 좋은 재료 써서 만드는데 비싸다고 할 때 제일 속상해요.
그렇게 떡 한 팩을 팔아 남는 수익도 얼마 없는데 또 카드 수수료 떼고 나면 정말 남는게 없어요.
제가 만약 시장이라면 이런 시장 구조의 불합리한 면을 바꾸고 싶어요.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의 시민 여섯 분을 만나 ‘내가 만약 시장이라면?’ 어떤 하남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서 물었다.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자.
내가 만약 시장이라면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그 중에서도 특히 강조하고 싶은 건 바로 ‘교육‘입니다.
하남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들이 서울이나 외지로 나가지 않고도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고요.
또한 아이들이 경쟁 체제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우울한 청년기를 보내지 않도록 할 거예요.
아이들에게는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합니다.
교육 기반이 튼튼한 하남시가 되어야 합니다.
이 점을 간과해 인재를 다른 지역에 뺏기는 게 아닌가 싶어요.
내가 만약 시장이라면 시니어 일자리를 마련하는 데 힘을 쓰겠습니다.
노인들이 은퇴 전 자신이 하던 일과 연계해 일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한국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증가한 하남 시민만큼이나 노인의 빈부격차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나 폐지를 줍는 노인들에게 조금 더 안정적인 일자리,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육도 지원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젊은이들과도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저희는 하남에 온 지 이제 1년 됐어요. 일단 하남은 아이 키우기에 좋은 도시예요.
공기가 맑고 길이 평지라서 유모차 끌고 다니기에도 좋고 길도 잘 닦여 있어요.
하남시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만 다만 한 가지 바라는 점은 신랑이 출퇴근 하기에 편하도록
지하철 5호선이 빨리 개통됐으면 좋겠어요.
출퇴근 시간에는 거의 교통지옥이라고 할 정도거든요.
지금 풍산동 저희 집 앞쪽으로 공사 중이라 근처에는 아이를 데리고 산책 나올 만한 곳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오늘도 모처럼 이렇게 차를 타고 공원으로 나왔고요.
그래서 제가 만약 시장이라면 ‘지하철 5호선 공사를 빨리 마무리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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