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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기억법
김달현 황현주 부부 - 가족의 재발견

2020-06-30

글 정해원 촬영 협조 사랑이야기 스튜디오(하남점)

 

 

가족의 재발견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가족 갈등 상담이 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이때,

홀로 낯선 땅에서 밀려드는 공포와 싸우며 가족과의 평범한 삶이 그토록 소중했음을 깨달았다는
남편 김달현, 그의 아내 황현주 씨를 만나 보았다.

 

 

 

가족, 나를 지탱해준 힘
중견기업 해외사업부에 근무하는 김달현 씨는 작년에도 몇차례 멕시코와 한국을 오가다가 올 초 멕시코행 비행기를 탔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한국은 신천지교회 사태가 터지면서 코로나19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라 중남미가 오히려 안전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가서 조금 지나고 보니 한국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잘하는 안전한 나라가 되었고,

 멕시코나 에콰도르 같은 중남미 국가는 시내가 거의 ‘셧다운’ 상태가 되어 거리에서 시체를 볼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변해갔다.

달현 씨는 호텔에 머무르며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렸지만, 나중에는 아침 식사도 배식으로 혼자 먹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회사와 가족에 연락을 취해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결정이 된 다음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평소에는 직항 비행기도 많았는데 비행기 운항이 뜸해지면서 거의 14시간을 라운지도,

식당도없는 공항에서 노숙자와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던 그에게 일순간 두려움과 공포가 엄습해왔다.

 

함께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해
그렇게 뜬눈으로 14시간을 보내고 멕시코와 미국을 거쳐 어렵사리 4월 초 한국에 돌아왔지만, 곧바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진 못했다.

고향인 김해로 건너가 2주간 격리 기간을 갖게 된 것이다.

격리 기간에 그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커졌다고 한다.

잦은 출장으로 아내와 함께하지 못한 죄책감은 여느 아빠들처럼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더해져 배가 되었다.

이제 5학년이 된 사랑스러운 딸과 2학년 아들의 장난 가득한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아이들을 만났을 때 그 반가움과 기쁨을 이루 말할 수가 있을까.

그가 편집실 문을 두드린 것은 그때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간직하기 위해서였다.
촬영 내내 아내 황현주 씨는 장난꾸러기 두 남매를 챙기며 즐겁게 인터뷰에 응했다.
“저는 사진 찍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남편에게 솔직하게 말했는데 아이들이 찍자고 했어요.

 친구 집에 놀러 가서 가족사진이 걸려 있는 걸 보면 부러웠나 보더라고요.

 특별히 이번에 하남이(캐릭터)도 함께 한다고 하니 아이들이 들떠서 ‘무조건’ 하자는 거예요.”
현주 씨는 남편이 브라질 주재원으로 있던 시절, 용기 내어 아이들과 브라질로 건너갔었다.
“주변에서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며 만류했지만 저는 가족이 함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했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남편이 있는 브라질로 갔던 거예요. 한국에 계속 있었으면 재산이 조금 불어나고

아이들 한국어가 더 유창해졌을지는 몰라도, 저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말하는 사이 촬영을 마친 두 남매가 쪼르르 달려와 현주 씨에 품에 안기는 바람에 인터뷰가 강제(?) 종료되었다.

가족이 함께하는 걸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김달현 황현주 부부, 이들 가족이 있는 곳이 어디든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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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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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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