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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한 줄
독자 글마당 ‘월간 한 줄

2020-06-29

 

 

지구

 

글 선민호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울 거라는 기상청 예보처럼 벌써부터 30도가 넘는 폭염이 걱정스러운 여름입니다.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생물체가 살수 있다는 이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는 것은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의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며 지구온난화의 마지노선이라는 ‘맹그로브 나무’마저 사라진다는 호주 ‘맥쿼리 대학교’의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빙하가 녹아 사막이 늘어나며, 물이 부족한 지역이 많아지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우리나라도 점점 아열대기후로 변한다는 소식은 놀랍기만 합니다. 뜨거워지는 이 지구를 식히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나무를 많이 심어야 된다고 합니다.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하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며, 쓰레기도 줄여야겠습니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라는 영화처럼 공룡은 볼 수 없어도 반딧불이는 볼 수 있는 우리나라가 그래서 좋은가 봅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이산화탄소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구가 아프면 우리도 아프니까요…

 

 

건강

 

글 박정덕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지만,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는 말처럼, 모든 사람들의 첫 번째 소망이 건강이듯이 제일의 재산도 어쩌면 건강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요즈음 ‘삼정승 부러워 말고 내 한 몸 튼튼히 가지라’는 우리 속담이 더 가슴에 와닿나봅니다.
네덜란드의 유명한 의사인 ‘베르하이트’는 임종 시 700 페이지에 달하는 그의 ‘숨은 비법’이란 유서를 가족에게 남겼다고 합니다. 나중에 보니 전부가 백지이고 마지막 한 페이지에만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밥은 양에 조금 덜 차게 먹어야 한다.’라고 씌어 있었다고 하니, 건강에 대한 처방은 대단한 비법이 아니라 어쩌면 평범한 우리 일상생활에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연꽃도 부끄러워 낯을 붉힌다는 무더운 여름이지만 마스크 꼭 챙겨 쓰고, 사회적 거리 열심히 지키다보면 코로나도 물러가겠죠. 바쁘고 힘든 일상이지만 단 5분만이라도 다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차 한 잔을 음미할 수 있는 나만의 건강한 시간이 하남 시민 모두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느리게

 

 

글 곽필순

 

 

 

 

바쁜 생활에 쫓기다보니 느림보다는 빠른 속도에 더 익숙해졌는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인가 느리게 먹고, 느리게 걸으며 여유롭게 생각하는 느린 문화가 제법 익숙해진 지 오래다. 악보에서도 느리게 연주하라는 ‘안단테’가 있는 걸 보면 빠름과 느림의 조화가 그 만큼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은 미국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널드가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문을 열자, 이탈리아에서 이에 맞서기 위해 슬로푸드 운동을 시작했다고 하며, 느리게 가는 달팽이가 그래서 그 상징이 되었단다. 또한 ‘슬로시티’ 역시 같은 맥락으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것으로 우리 영화 서편제에 나오는 그 ‘청산도’의 아름다운 여유로움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느림과 빠름을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상황에 따라 우리들의 인생에도 ‘쉼표’ 같은 한 호흡을 쉬어갈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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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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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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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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