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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은 생태교실

2020-05-29

 

 

하남은 생태교실

 

글 임도현

 

 

도시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하남시. 문화와 역사, 생태 등 다양한 콘텐츠가 공존하는 이곳에선 우리가 사는 환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환경교육과 활동이 동시에 펼쳐진다.

 

 

 

 

하남의 생태와 역사를 느끼는 시간, 힐링은 덤!

 

 

하남 시민이라면 과거에 하남이 백제의 도읍지였다는 사실을 모르는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과거 백제의 흔적을 더듬어 떠나는 ‘위례 역사 생태트레킹’은 그동안 자세히 알지 못했던 백제 유적지 곳곳을 찾아 역사의 의미를 정확히 되짚어보고, 같은 백제의 영토였던 충청과 호남권과는 다른 하남만의 고유한 특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숨겨진 역사의 흔적과 함께 생태 탐방이 함께 진행되는 만큼 역사적 배움과 자연의 힐링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그림에 자신은 없지만 생태화를 그려보고 싶은 모든 시민들에게 ‘생태드로잉’은 큰 배움과 즐거움을 모두 선사한다. 초보자를 대상으로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생태드로잉은 덕풍천과 당정섬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스케치하며 내 시선에 비친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을 수 있다. 준비물은 스케치북과 샤프 혹은 연필, 지우개만 있으면 되고, 7월부터는 그동안 그린 작품을 전시해 초보 화가로서의 소박한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고골 생태모니터링’은 상사창동 고골계곡에 사는 새들과 식물, 곤충, 양서류 등 다양한 종의 생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진행되는 고골 생태모니터링은 특히 가족단위 탐방객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테마가 있는 2시간의 트레킹은 가족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7월부터 진행되는 ‘맹꽁이학교’ 또한 시민들의 큰 호평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맹꽁이학교’에서는 당정섬의 생태를 보호하고 도시화로 인해 이동 경로가 막힌 맹꽁이를 구조하는 등 알찬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도심 속 ‘새들의 낙원’

 

 

하남에 대해 잘 알아도 하남이 온갖 희귀한 새들의 천국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하남에서는 당정섬 주변에만 대략 280여 종의 새들이 서식하거나 찾아오고 있으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을 합쳐 대략 30여 종의 희귀한 새들을 볼 수 있다. 1급 멸종위기종인 혹고니, 매, 흰꼬리수리, 참수리, 호사비오리를 비롯해 2급 멸종위기종인 개리, 큰기러기, 고니, 큰고니, 새홀리기, 물수리, 독수리, 새매, 참매, 흰목물떼새, 수리부엉이 등이 하남을 찾아오는 귀한 손님이다. 서울과 인접해 도시화가 진행된 하남에서 이토록 다양한 새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개발이 제한된 나대지에 나무를 심어 새들의 서식 조건을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얕은 수심에 한강변이 있어 물새들이 먹이활동을 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사리 새 사파리’는 오직 하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탐조 프로그램으로, 버스를 타고 미사 조정경기장 주변 버드나무군락에 사는 수십여 종의 새들을 한꺼번에 관찰할 수 있다. 수도권에 멀리 떨어져 있는 새들을 보기 위해 몇 시간씩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버스를 타고 짧은 거리를 둘러볼 수 있는 ‘미사리 새 사파리’의 매력에 외지인들도 큰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이외에도 여름철새의 생태를 알아보는 ‘산곡천 물새학교’는 흰목물떼새, 꼬마물떼새, 왜가리, 검은등할미새, 삑삑도요 등의 생태와 번식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겨울에 열리는 ‘고니학교’는 매년 겨울 당정섬으로 찾아오는 큰고니의 생태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으로, 탐방객들이 직접 먹이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I n t e r v i e w

 

서정화 대표

 

푸른교육공동체 서정화 대표는 30년 이상 새를 관찰하고 연구해온 조류 전문가다. 그가 하남시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1999년 미사리에 서식하는 뻐꾸기의 생태를 관찰하면서부터다. 종일 등산화를 신고 새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그의 열정은 하남시에 둥지를 튼 모든 새들의 생태를 보호하고 양질의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Q. 하남은 탐조활동을 하기에 좋은 곳인가요?

A. 멀리 지방으로 가지 않고 수도권 한가운데서 새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들새와 물새들의 다양한 서식지가 가까운 곳에 밀집해 있어 손쉽게 새들을 관찰할 수 있어요.

 

 

Q. 탐조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A. 모든 생태 체험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육이에요. 쌍안경을 들여다보며 새를 찾는 활동 자체가 자연과 교감하고 감수성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탐조 프로그램을 권하고 싶습니다.

 

 

Q. 하남의 대표적인 희귀새는 무엇이 있나요?

A. 당정섬에는 매년 겨울마다 큰고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국을 통틀어 도심 한가운데 이토록 많은 큰고니들을 지켜볼 수 있는 곳은 하남밖에 없습니다. 참수리 역시 하남을 찾아오는 겨울철새로 3~4마리 정도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 흰꼬리수리, 황조롱이, 새흘리기, 원앙, 흰목물떼새, 호사비오리 등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Q. 하남에서 희귀새들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A. 당정섬과 미사공원 부근에 많은 새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당정섬은 모래 채취로 사라졌다가 최근에 다시 모래톱이 형성되면서 많은 물새들이 이곳을 찾고 있고요. 하남의 버드나무 군락지이나 창우동의 산곡천에도 다양한 들새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Q. 탐조 프로그램은 어떤 활동을 하나요?

A. 기본적으로 새를 관찰하는 활동을 합니다. 망원경을 들고 새들의 모습을 지켜보는데요, 때때로 철새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서식지를 보호하는 활동도 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참수리

겨울철새로 11월에 우리나라 찾아오는 대형 맹금류이다. 강이나 바닷가 석호에서 물고기를 주로 사냥해서 먹고 간혹 오리류도 사냥한다. 천연기념물243-3, 멸종위기 1급 법정 보호종이다. 15년 전부터 매년 4~5마리가 하남 당정섬과 팔당호 주변으로 찾아와 월동한다. 3월이되면 번식지 시베리아로 떠난다.

 

 

 

큰고니

천연기념물 제201-2호로, 겨울을 나기 위해 약 6000여 마리가 찾아온다. 팔당대교 주변에 매년 300~400마리가 찾아오는데, 특이하게도 물속 암반에 붙어 사는 다슬기류를 먹는다. 크기는 약 140cm이고 날개를 펴면 220cm, 몸무게는 10~12kg이다.

 

 

 

솔부엉이

낮에는 자고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맹금류이다. 도시 근교의 산림이나 도심 공원의 고목나무 구멍에 알을 낳아 번식을 하는 여름철새다. 미사 경정공원에 설치한 인공 새집에서 매년 번식을 한다.

 

 

 

흰목물뗏새

강가, 하천 주변 자갈밭에서 번식을 하는 텃새로서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깃털이 마르면 어미를 따라 이동하며 성장한다. 최근 하천 정비 사업으로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급감하고 있다. 멸종위기 2급 법정 보호종이다.

 

 

 

 

 

“큰고니, 쇠제비갈매기는 한강유역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죠”

 

 

 

 

2020 시민 환경 교육

 

 

▶위례 역사 생태트레킹

하남의 유적지를 따라 걸으며 역사와 생태 체험으로 진행

일시 5월 12일 ~ 6월 9일 (매주 화요일)

 

 

생태드로잉

초보자를 대상으로 생태화를 배우며 전시회 개최

일시 5~6월(드로잉), 7월(드로잉 전시)

 

 

미사리 새 사파리

미사 경정공원에 서식하는 새들의 번식, 먹이 활동 등을 관찰하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

일시 5~7월

 

 

고골 생태모니터링

상사창동 고골계곡에서 살아가는 새들과 곤충, 양서류, 식물 등 다양한 종의 생태를 관찰

일시 5~10월

 

 

산곡천 물새학교

흰목물떼새, 꼬매물떼새, 왜가리, 검은등할미새 등 산곡천에 서식하는 새들의 생태를 관찰

일시 미정

 

 

맹꽁이학교

당정섬에 서식하는 맹꽁이를 보존하고 구조 활동을 펼치는 생태 체험

일시 6~7월

 

 

고니학교

매년 당정섬을 찾아오는 큰고니와 참수리 등 겨울철새의 생태를 관찰하고 먹이 활동 체험

일시 11월 21일부터 시작

 

 

문의 푸른교육공동체 031-791-5511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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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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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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