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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을 잃은 나무들이 새로운 터전을 만난 나무고아원.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길과 아이들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이 어우러져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문턱,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함께 걸어보자.

다시 뿌리내린 나무들
나무고아원이라는 조금은 특별한 이름에는 이곳이 만들어진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버려질 처지에 놓인 나무들을 옮겨 심고 가꿔 다시 살아갈 터전을
마련해준 것이 시작이다. 약 8만 9천 ㎡ 부지에는 소나무와 버즘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46종의 다양한 나무
가 자라고 있다.
오랜 시간 새로운 땅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은 이제 울창한 도시숲을 이루고 있다.
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저마다 다른 모양의 줄기와 가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빛깔을 달리하는 잎이 눈에 들어온다.
한때 자리를 잃었던 나무들이 다시 숲을 이뤘다는 사연을 알고 나면 평범해 보이던 풍경도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걸으며 만나는 네 가지 숲
나무고아원 안쪽에는 숲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이 자리한다.
약 3만 ㎡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모험·체험·배움·휴식의 숲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풍경과 체험을 만날 수 있다.
먼저 휴식의 숲에서는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가 길을 따라 늘어선 바람개비숲길이 발걸음을 이끈다.
나무 사이로 바람이 불 때마다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바라보며 걷다 보면 평범한 숲길에 소소한 재미가 더해진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아이들의 움직임도 한층 분주해진다.
모험의 숲에는 나무동물타기와 모래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나무 놀이터를 비롯해 나무 오르기와 출렁다리 등
을 체험할 수 있는 밧줄 놀이터가 자리한다.
정해진 놀이기구만 이용하기보다는 나무와 흙을 가까이하며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이곳만의 매력이다.
이어지는 배움의 숲에서는 해먹과 나무사다리, 외줄체험 등을 갖춘 숲속 교실을,
체험의 숲에서는 모래놀이와 공룡 흔적찾기 등이 마련된 창작 놀이터를 둘러볼 수 있다.
이렇게 네 가지 숲을 한 바퀴 걷다 보면 산책과 놀이, 자연 체험이 하나의 길 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한때 갈 곳을 잃었던 나무들이 다시 뿌리내려 숲을 이룬 나무 고아원.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숲이 품은 이야기와 자연이 주는 여유를 함께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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