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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임채홍 사진_봉재석
숲을 따라 걷는 한 걸음
미사한강공원5호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볍게 걷기 좋은 길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하남 망월동에 자리한 미사한강공원5호는 숲을 중심으로 조성된 근린공원이며,
구산숲 둘레길과 건식 황톳길이 함께 이어진 공간이다.
멀리 나서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걷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천천히 한 바퀴를 돌며 숲의 그늘과 흙길의 감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산책길이다.

숲을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
미사한강공원5호 주차장 맞은편에 있는 둘레길 초입에 들어서면, 공기의 결이 달라진다.
도로의 소음이 서서히 멀어지고, 나무 사이로 난 길이 자연스럽게 시야를 편하게 만든다.
약 600m 길이의 구산숲 둘레길은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발걸음이 부드럽고, 완만한 경사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길 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있다. 운동을 하듯 빠르게 걷는 사람, 이어폰을 끼고 천천히 산책하는 사람, 아이
와 함께 손을 잡고 오르는 가족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길을 이용한다. 특별한 장비나 준비 없이도 시작할 수 있다
는 점이 이 길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인지 퇴근 후 잠깐 들른 듯한 사람들의 모습도 자주 보인다.
둘레길 초입을 지나 정자가 있는 전망대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추게 된다.
숲 사이로 시야가 트이면서 공원과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벤치에 앉아 쉬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인다.
누군가는 물을 마시며 숨을 고르고, 누군가는 짧은 대화를 나누며 여유를 즐긴다.
특히 이곳은 밤이 되면 야경이 더해져 한층 깊어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 한 번쯤 저녁 시간에 찾아보는 것도 좋다.
자연을 피부로 느껴보는 황톳길
둘레길을 내려오면 건식 황토 산책길로 이어진다.
약200m 길이의 황톳길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산책길로, 세족 시설과 쉼터도 함께 갖춰져 있다.
특히 황톳길은 흙길의 고르지 않은 질감이 발바닥을 자극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황톳길에 들어서면 걷는 방식부터 달라진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발을 디디다가도, 곧 흙의 감촉에 익숙해지며 걸음이 한결 안정된다.
발에 전해지는 감각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고, 평소보다 천천히 길을 따라가게 된다.
황토와 모래를 섞어 만든 길은 부드러우면서도 은은한 촉감을 남겨, 짧은 구간에서도 색다른 걸음을 만든다.
맨발로 걷는 생소한 감각이 새로워서일까. 한 바퀴를 돌아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간다.
가족끼리 번갈아 걸으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눈에 띈다.
아이와 함께 웃으며 걷거나, 천천히 발을 디디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쌓인다.
구산숲 둘레길에서 시작해 황톳길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미사한강공원5호에서 가볍게
걸어보면 어떨까. 멀리 나서지 않아도 되는 이곳에서 발에 남는 감각과 함께 잠시 몸의 긴장을 내려놓고, 일상 사
이에 작은 쉼을 더해보자.

미사한강공원5호
위 치 경기 하남시 망월동 832
운영시간 상시 개방
입 장 료 무료
추천동선 구산숲 둘레길 → 전망대 → 건식 황톳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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