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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역량을 키우다
2026년,
새로운 교육을 여는 하남
하남 소재 10개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미래 역량과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남한고, 미사강변고, 하남경영고는 지난해 교육부와 교육청 공모에 선정되어 각각 자율형 공립고, 경기도형 과학중점고, 지역연계 상생형 특성화고로 전환되며 2026년부터 특화 교육을 본격화한다. 이들은 학교별 맞춤형 교육과정과 체계적인 진로 지도, 지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일상과 진로 설계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새로운 교육 모델을 준비하는 세 학교의 변화 과정을 차례로 살펴본다.


개교 1962년 주소 경기 하남시 신평로 25 홈페이지 namhan-h.goegh.kr

남한고등학교는 1962년 개교 이후 하남 지역 교육의 중심을 지켜온 학교다. 오랜 시간 쌓인 전통은 학교의 뿌리가 되었고, 그 위에서 또 다른 변화가 시작됐다. 최근 몇년 사이 인구 이동과 신도시 형성으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학교는 머무르기보다 다음 걸음을 택했다. 2026년 자율형 공립고 2.0 추진을 계기로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 전반을 새롭게 설계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학교 안의 자율성에 지역과 대학, 충분한 재정 지원이 더해진 확장형 모델이다. 남한고는 이 제도를 통해 학생 맞춤형 진로 설계와 지역 연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선택 과목을 넓히고 2·3학년 중심의 진로 융합 과목을 확대해 관심과 적성에 맞춘 학습을 돕는다. 방과후 진로 탐색과 캠프, 1:1 상담, 멘토링도 체계화됐고, 서울대 협약을 바탕으로 환경·바이오 특화 교육과정도 준비 중이다.


남한고의 특징은 전통과 변화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가장오래된 학교라는 안정감 위에서 하이러닝·AI 선도학교 운영처럼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학생 참여형 수업과 탐구 활동이 활발하고, 교육적 결정 과정에는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의견을 모은다. “좋은 사람, 좋은 학교”라는비전은 교정의 분위기와 학생회 활동 속에서 현실이 된다. 학생들은 관심 분야가 뚜렷하고 자기 주도성이 높으며, 학교는 진로 심리 검사와 맞춤형 상담, 위클래스로 정서와 학습을 지원한다. 하남 교육의 변화 속에서 남한고는 지역과 함께 미래를 잇는 공교육 모델을 지향한다. 전통을 지키되 멈추지 않는 태도와 협력 문화가 그 바탕이 되고 있다.


개교 2016년 주소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 75 홈페이지 msgb-h.goegh.kr

미사강변고등학교는 하남에서 처음 지정된 경기도형 과학중점고로, 일반계 고등학교의 틀 안에서 과학·수학·정보 교육을 중심에 둔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학교는 그동안 인문계 고등학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지만, 과학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학생들의 진로 흐름 속에서 과학중점학교로의 전환을 선택했다. 지정 이후 교육과정은 탐구와 실험 중심으로 다시 설계됐고, 지능형과학실과 심화 실험 장비 구축이 추진되며 수업 환경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교실에서 배우던 내용은 실험실과 프로젝트 활동으로 이어지며 학생들은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는 경험을 넓혀 가고 있다.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는 3년 동안 과학·수학·정보 교과 이수 비중을 45% 이상으로 구성
하고, 연간 30시간 이상의 체험 학습을 제공하는 구조다. 미사강변고는 이 틀 위에서 의생명·보건·공학 분야의 심화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의생명 교실과 물리학 실험, 진로 체험 특강은 신청이 빠르게 마감될 만큼 호응이 높다.


미사강변고의 변화는 수업 방식과 학교 문화에서 함께 나타난다. 태블릿 기반 에듀테크 수업과 자율학습 공간이 자리 잡으며 학생들은 더욱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교사들은 실험과 탐구 중심 수업을 확대하고 평가도 과정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과학을 부담이 아닌 선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과학중점고
지정 이후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미사강변고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고 우수 학생의 외부 유출은 줄었으며, 지역 대학과 기관 참여로 배움은 교실 밖으로 확장되고 있다. 학교는 성과 경쟁보다 학습의 토대를 다는 데 무게를 두고, 융합 수업과 학생 주도 탐구 프로젝트를 확대해 배움의 깊이를 더할 계획이다.


개교 1994년 주소 경기 하남시 대청로116번길 11 홈페이지 hanambiz-h.goegh.kr

하남경영고등학교는 지역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직업교육 중심학교다. 스마트경영, 카페플랫폼경영, 스마트IT, 콘텐츠디자인, 보건간호의 5개 전공 학과를 운영하며 학생 개개인의 진로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배움이 곧 진로로 이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역연계상생형 특성화고는 학교와 지자체, 기업, 대학이 함께 협력하는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이다. 하남시와 기업인협의회, 상공회의소, 가천대·동서울대·동원대 등과 연계해 현장실습과 취업 연계, 공동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산업 현장을 미리 경험하며 실무 역량을 키우고 취업뿐 아니라 대학 진학까지 함께 준비한다. 학교는 현장성과 사람 중심 교육을 핵심 가치로 삼고, 기술만이 아니라 인성을 함께 키우는 학교를 지향한다. 주 1회 아침 인성 방송과 공수 인사, 교문 맞이 인사, 위클래스 상담과 멘토링을 통해 존중의 문화를 만들며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세심히 돕는다.


요즘 학생들은 진로를 더 빠르고 현실적으로 고민한다. 취업과 대학 진학을 동시에 준비하는 경우가 늘면서 5개 전공 학과는 AI·디지털 기반 수업과 지역 연계 프로젝트 실습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경영과는 AI융합마케팅과로 재구조화를 준비하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의 특성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학교 문화의 중심에는 소통이 있다. 1층 카페와 도서관, 4층 마음나루실 등 재구조화 공간에서 학생과 교사는 자연스럽게 만난다. 카페플랫폼경영과 학생들이 운영하는 카페는 수업과 일상을 잇는다. 지역에 정주하며 산업을 지탱할 인재를 길러내고, 취업과 진학의 두 길을 함께 여는 것이 하남경영고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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