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별보기
글. 정해원 사진. 사랑이야기 스튜디오(하남점)
구교영·원미정 부부의 특별한 기념일
결혼 20주년
가족의 사랑과 건강을 기원해요
올해로 결혼 20주년을 맞이한 구교영·원미정 부부와 이제 스무 살 대학생이 된 아들 윤호,
그리고 늦둥이 딸 윤서, 가족이 특별한 기념을 위해 카메라 앞에 앉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조금은 움츠러든 아이들이지만 오늘만큼은 가족 모두 함께
사진 속 주인공이 되어 활짝 웃어보았다.
서로 인내하고 배려하는 부부
“20년 유지 비결 같은 건 딱히 없어요.”
이혼은 쉽고 결혼은 쉽지 않은 시대, 20년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는지 묻자 원미정 씨는 겸손하게 답했다. “비결이라기보단 그냥 잘 참아주는 것, 배려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잘 모르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서로 이해하고 알아가는 게 결혼생활이잖아요. 남편은 사회생활 하면서 술자리가 많아 늦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제가 그걸 많이 이해해주고요, 또 집안에서 아이들 키우고 살림하는 저를 남편이 잘 이해해줘요”라며 조곤조곤한 어투로 말을 이어갔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터. 결혼생활 20년 차에 접어든 이들 부부가 눈빛으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만큼 서로에 대한 이
해와 신뢰가 쌓였으리라 짐작되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남편 구교영 씨는 코로나19로 불안정한 시국임을 환기하면서,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사업에도 난항이 예상된다고 운을 뗐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는 가족의 건강이 최우선이죠. 가족들이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고마워요.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저력을 믿기 때문에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대한
민국 국민 모두 건강하게 코로나를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
부부의 보물 1호, 윤호·윤서
원미정 씨가 ‘하남 기억법’을 신청한 건 올해가 2020년, 결혼 20주년인 데다가 아들도 20살이 되어 20이라는 숫자에 특별히 공감하기 때문이란다. 평생 기억에 남을 인생 사진을 남기고, 대학에 들어가는 아들에게도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는 그녀. 큰아들 윤호에게 대학입학을 축하하며 어떤 계획이 있냐고 물으니 한동안 진지하게 고민하더니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전공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며 넌지시 말했다. 수능을 치른 직후에는 편입시험 준비, 자격증 준비 같은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는데, 몇 달이 지난 지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윤호의 계획도 ‘잠깐 멈춤’ 상태가 된 것. 막내 윤서가 “빨리 기숙사나 가, 낮에 일어나지 말고 일찍 좀 일어나고.”라며 오빠를 향해 귀여운 일침을 날렸다. 서로 티격태격하는 아이들을 대하는 부부의 태도에도 역시 배려
와 여유가 묻어났다. 원미정 씨 가족은 2011년에도 <청정하남> 소식지에 실렸던, 말하자면 청정하남의 열혈(?) 독자이다. 당시에는 시어머니도 계셔서 5명의 가족이 함께였는데, 허리와 다리가 약간 불편하신 걸 빼고는 여전히 건강하시지만, 이번 촬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하셨다고. 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 건강하게 모든 가족이 함께 나들이 갈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10년 후 쯤? 언젠가 다시 원미정 독자 가족이 <청정하남> 소식지에 등장한다면, 그때는 식구가 늘어서 여섯 식구, 일곱 식구가 되어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10년 뒤에도 10년 전 오늘을 기억하며 <청정하남> 지면을 빛내주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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