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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가이드
하남시환경교육센터

2022-05-24

하남시의 특별한 생태 환경을 함께 지켜요!

하남시환경교육센터


공원 한쪽, 작은 인공 새집 속에 참새 가족이 둥지를 꾸렸다. 둥지 재료로 쓰인 나뭇가지 사이로

온갖 색깔의 깃털이 보인다. 그중 꾀꼬리의 깃도 있다. 공원 내에 꾀꼬리가 서식한다는 증거다.

탐사에 나선 하남시환경교육센터 서정화 센터장과 강사들의 눈이 반짝거린다. 미사경정공원에서,

‘미사리 새 이야기’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사전 탐사에 나선 이들을 만났다.


글 정희화 사진 이정도



미사경정공원의 새들

“어! 새 머리가 보여요! 이쪽에서 보면 좀 더 잘 보입니다!”, “이걸 아이들에게 어떻게 보여주죠? 필드스코프를 이쪽에 두고 보면 될까요?”

푸른 잎을 무성히 두른 커다란 나무 아래. 한 무리의 사람들이 흥분한 목소리로 연신 무언가를 가리키며 나무 위를 바라본다. 하남시환경교육센터의 서정화 센터장과 강사들이다. 둥지를 자세히 보던 서 센터장이 흥미롭다는 듯 말을 잇는다.

“검은댕기해오라기네요. 둥지를 틀어서 알을 품고 있어요. 작년과 똑같은 자리에 나뭇가지만 조금 더 올려서 또 둥지로 쓰고 있군요. 둥지는 보통 일회용인데,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오늘 서 센터장과 강사들은 미사경정공원에 인공 새집 이용 현황 조사를 나왔다. 미리 설치해둔 인공 새집을 확인하고, 공원 내 새들의 생태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둥지가 있는 장소는 주차장 나무 위부터 인적 드문 숲속 안전 고깔 안까지 다양하다. 한정된 시간 안에 넓은 공원을 다 돌아봐야 하기 때문에 다들 부지런히 움직이며 둥지를 확인한다. 고깔의 작은 구멍 안을 끙끙대며 들여다보고, 키보다 높은 나무 위를 살피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오른다. 때로 나무를 타고 오르기도 하고 풀숲을 헤치며 뛰어다녀야 하지만 센터 직원들의 목소리는 내내 흥분과 기쁨으로 가득했다. 둥지를 열 때마다 보이는 경이로움 때문이다.

답사에 참여한 길영숙 강사는 인공 새집이 공원 생태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보름 전 1차 모니터링을 왔었는데 그때 비어 있던 둥지에 새로운 개체가 들어와 있기도 하고, 그 사이 알에서 새끼가 나와 이소 직전으로 보일 만큼 성장한 둥지도 있었습니다. 인공 새집 이용률이 생각보다 더 좋아 보입니다. 새들이 잘 크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에요.”


모두를 위한 환경 교육

하남시환경교육센터는 2021년 7월에 문을 열었다.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센터는 내실을 다지고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특히 미사경정공원을 비롯한 하남 지역의 여러 생태를 다루는 프로그램 준비에 모든 직원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탐사도 6월부터 진행할 ‘미사리 새 이야기’ 프로그램의 사전 답사를 위함이다. 서 센터장은 “경정공원이 어떤 도시 숲이고 여기에 어떤 새들이 사는지, 그 새들의 생태, 특히 번식 생태가 어떤지 등을 시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해당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센터가 이렇게 지역 환경을 조사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 환경 교육이 궁극적으로 환경과 사람 모두에게 이롭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정 교육실장은 이를 두 가지 관점으로 설명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환경 문제나 지역 생태에 대한 지식과 관심 수준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중 누군가는 더 적극적으로 환경 보존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죠. 또한 이는 시민 과학으로도 연결됩니다. 시민들이 지역 생태와 환경에 관심을 두고 자발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면 그 자체로 매우 훌륭한 데이터가 됩니다. 잘 쌓이면 유의미한 사항들을 발견할 수도 있고 지역의 환경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일 수도 있죠. 시민 과학이 잘 자리 잡는다면 시의 자연환경 정책을 세우고 진행함에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센터는 지역의 환경 교육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5월 말, 지역 환경 교육 네트워크 포럼을 진행했다.

서 센터장은 지역의 환경 교육을 체계화시키고 건강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환경 교육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향후 하남의 환경 교육을 어떻게 진행하고, 그 결과를 어떻게 공유할지 논의하며 관계를 형성해 가려 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양질의 환경 교육을 담당하며, 관련 기관들의 연대와 협업을 지원해나갈 예정입니다.”


하남시의 특별한 환경, 그리고 환경 교육

하남시의 생태 환경은 다른 지역보다 상당히 잘 보존된 편이다. 서 센터장은 하남시가 좋은 환경과 생태를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새는 570여 종 정도 됩니다. 그중 14종이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중 참수리, 혹고니, 흰꼬리수리, 매, 호사비오리 등 다섯 종이 하남에 계속 찾아옵니다. 멸종위기종 1, 2급을 다 합치면 60여 종이 되는데 그중 20여종의 새들을 하남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달, 삵, 맹꽁이 등 여러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들도 자주 관찰됩니다.”

이런 점만 봐도 하남이 생태적으로 얼마나 우수한 지역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서 센터장의 목소리에서 하남의 생태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묻어난다.

하남시의 특별함은 지역 환경에 오래 관심을 기울여온 활동가들의 노력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고니 학교’ 프로그램이 좋은 예다. 고니가 찾아오는 환경을 지키고 꾸준히 모니터링한 활동가들의 노력 덕분에 해당 프로그램은 20년 가까이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지역 환경 단체 푸른교육공동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다른 지역의 일회성 행사들과 크게 차별화된다.

서 센터장은 이런 점들을 반영하여 센터 환경교육의 세 가지 특별함을 말한다. 미사리 지역등 하남시 전반의 훌륭한 생태 환경, 오랫동안 이를 관찰하며 쌓인 활동가들의 높은 지역 생태 이해도, 그리고 이 둘을 적절히 융합한 양질의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센터는 하남시가 가지고 있는 이런 특별함을 잘 보전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참여와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힘고 있다.


하남시의 환경과 미래

뛰어난 환경 조건과 오랫동안 쌓아온 활동가들의 노력이 모여 만들어낸 하남시의 특별함. 과연 하남시는 앞으로도 이 특별함을 지키고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까? 서 센터장은 이에 대해 우려와 기대를 함께 말한다.

“최근 하남시는 급격히 도시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도시가 들어서고, 연일 인구와 건물이 늘어나고 있죠. 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하남시가 그렇게 크지 않은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지역이 좁다보니 도시를 개발해가는 과정에서 개발 계획과 생태가 충돌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향후 정책을 결정할 때 시의 생태와 미래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 센터장은 이런 점 때문에라도 유아부터 장년까지 전 연령대 시민들을 모두 아우르는 생태 환경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연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시민들이 있다면 도시를 개발하더라도 생태적인 개발과 건설을 실천할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센터와 지역사회의 환경 교육이 잘 이루어져서 하남의 생태와 그 중요성에 대해 아는 시민들이 지금보다 많아진다면 10년, 20년 후에도 지금 하남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생태 환경을 지키고 건설적인 미래 발전과 개발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센터는 앞으로 하남시 환경 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지역의 환경 교육 단체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함께 지켜나가는 데에 여러 단체의 협력과 연결이 큰 힘이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하남시의 특별한 환경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센터는 오늘도 자연과 사람, 모두를 연결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하남에는 큰고니가 참 많이 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큰고니가 하남에 온다는 사실을 잘 모르시는 시민들이 아직 많습니다.

하남을 찾는 새들은 하남의 아주 중요한 자산이고, 생태 환경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가집니다. 시민들이 큰고니를 비롯해 하남의 새들과 생태에 더 많이 관심 가져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 날이 올 때까지, 저희 하남시환경교육센터가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하남의 가치 있는 자연을 소개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더 많은 시민분과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남시환경교육센터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710

문의: 031-792-2474

홈페이지: www.heec.co.kr


202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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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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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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