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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인터뷰
우리 마을 환경 파수꾼 ‘환경어사단’

2022-05-24

우리 마을 환경 파수꾼

‘환경어사단’

지속 가능한

세상을 꿈꾸다


미래 세대에게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은 생존 문제

그 자체다. ‘환경어사단’은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축이 되어 환경문제 대응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과 마을을 기반으로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에 나서는 환경어사단을

만났다.


글 김주희 사진 봉재석


어린이 눈높이로 마주하는 환경문제

환경어사단의 정체성은 이름에서도 뚜렷이 감지된다. ‘환경’과 왕의 특별한 사명을 받은 관료들을 뜻하는 ‘어사단’의 합성어로 어린이 단원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이름이다. 환경에 대한 무거운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지역 내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2021년 4월 창단한 환경어사단은 신장2동 신장초등학교, 신평초등학교, 창우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총 25명으로 구성된 마을공동체다. 환경친화마을 만들기, 환경보호 봉사활동,기후위기 대응 환경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마을 활동가이자 주민자치공동체 ‘하남숲상상아트연구소’를 이끄는 임숙자 대표는 환경어사단만의 차별화된 지점으로 ‘행동하는 미래 세대’를 손꼽는다.

“여느 환경 단체와 달리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해결을 위해 구성된 단체입니다.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환경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지요. 학부모들은 한두 걸음 뒤에 물러서 있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합니다. 단순히 환경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찾는’ 과정이 핵심이지요.” 환경어사단의 대표적인 활동인 ‘마을 들여다보기’는 아이들이 기자가 되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 곳곳에 자리한 환경문제를 취재하는 활동이다. 마을쓰레기팀, 곤충팀, 식물팀으로 나누어진 각 팀원들은 문제점을 찾고 이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환경을 지키는 활동이 거창하거나 대단한 일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과정이다.

“아이들에게 환경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한 아이들이 사회인으로 자랐을 때에 비로소 우리 세상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환경어사단 활동을 통해 마을이 곧 학교가 된 셈입니다.”


‘내일’에 대한 책임까지 생각하다

환경어사단은 덕풍천과 이성산성, 나무고아원 등을 찾아 쓰레기를 줍고, 생태교란식물을 제거하는 폴로깅 활동 ‘우리 마을 쓰담쓰담’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마을 문제를 공유하고 주민들과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함께 e-o 마을축제’를 진행하는가 하면, 아이들이 두 발로 뛰며 마을을 취재한 내용을 담은 《신장동 환경어사 출두요!》 신문을 발행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26일에는 주한 덴마크대사관을 방문해 환경보호에 대해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가 주최한 ‘순환도시 국제 컨퍼런스’가 진행된 자리로 지자체의 순환경제 활성화와 국제교류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대사관이 하남시를 초청한 것. 환경어사단은 하남시를 대표하는 환경 단체로 참석해 덴마크의 친환경 녹색성장정책 설명을 듣고, 지속 가능한 미래주택 그림 그리기활동에 참여했다.

“아이들이 국제적으로 시야를 확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넘어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고히 할 수 있었어요. 또한 아이들이 새로운 꿈을 품었습니다. 생태교란식물을 연구하고 싶다는 아이부터 하남시만의 특징을 살려 마을 특화 환경 상품을 만들겠다는 아이까지 생겼답니다.”

환경어사단 아이들은 어사의 신분을 상징하는 마패를 하나씩 지니고 있다. 이 역시 아이들 사이에서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이다. 환경어사단 마패는 아이들의 자부심이자 보람이 되었다.

“훗날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리더가 되었을 때, 선한 영향력을 펼쳤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활동과 경험이 환경을 지키는 역량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 환경어사단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환경문제는 어느 세대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가 연결된 문제다. 기성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관심과 역량을 모을 때 비로소 환경을 지킬 수 있을 터. 환경어사단의 움직임이 마을을 넘어 지역에, 오늘을 넘어 내일까지 변화시키는 힘이 되길 바란다.



김아정 단장

신평초등학교 6학년

“환경어사단 활동을 통해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편하게 살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애정도 더욱 많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찾아 열심히 참여하고 싶어요. 친구들과 함께 깨끗한 마을을 만들겠습니다.”



손지우 부단장

신평초등학교 6학년

“플로깅, 생태교란식물 제거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덴마크대사관에 방문했을 때는 ‘내가 환경에 이로운 일을 했다’는 사실이 실감 나 참 뿌듯했습니다. 그동안 배우고 알게 된 내용을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릴 거예요. 환경어사단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202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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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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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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