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별보기
제19회 전국장애인
동계체육대회 입상
추순영·봉현채·위태리 선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열정과
도전정신이 열매를 맺다!
고된 훈련 끝에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 대회에서 다디단 열매를 맺은 추순영, 봉현채,
위태리 선수를 만났다.
하남시 대표 선수로 출전한 이들은 장애와 편견을 딛고 각자의 자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루하루 훈련에 매진하며 도전을 기꺼이 즐기는 이들의 열정 스토리.
글 김주희 사진 이정도
뜻깊은 성과를 디딤돌로 삼다
지난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하남시 대표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시각장애인 추순영 선수는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두 종목에 출전해
바이애슬론 중거리 7.5km 1위, 스프린트 4.5km 2위, 크로스컨트리 3km 클래식 2위, 6km 프리 2위에 올랐다.
시각장애인 봉현채 선수는 알파인스키 회전1위, 대회전 2위를 기록했으며, 청각장애인 위태리 선수는
알파인스키 회전 3위, 대회전 3위에 올랐다. 세 선수 모두 어려움을 딛고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당시 연일 코로나19가 확산된 상황이라 대회가 취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속에서도 훈련에 매진한 결과이기 때문.
추순영 선수는 이번대회에 하남시 대표로 참가해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장애인체육대회, 특히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는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대회에 나가고 싶어도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남 시민의 한 사람으로 경기도와 하남시를 대표해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응원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세 선수는 이번 대회의 결과를 디딤돌로 삼아 다음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Mini Interview
경기 당일이 생생하게 기억날 것 같습니다. 성과를 예상했나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적은 물론 스스로 만족하는 대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임했습니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뻐요.
대회를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합니다.
주중에는 직장에 출근하면서 지상 체력 훈련을 했어요.
주말에는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설원을 달렸는데, 주행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습니다.
다만 크로스컨트리는 호흡 조절이 중요한 종목인데 마스크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훈련이 버거울 때는 고지대 훈련에 임한다고 생각하며 견디고 달렸습니다.
돌아오는 겨울에는 마스크를 벗고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고 싶어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운동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즐겁게 임하는 마음으로 운동할 때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경기력 또한 만족스럽게 나와요.
하남시 대표로 좋은 성적을 거둔 소감이 궁금합니다.
노르딕스키에서 종목을 전향해 알파인스키에 출전했습니다.
종목을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은 없었지만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남시로 이사 온 지 3년 조금 넘었는데, 하남시를 대표하는 선수 자격으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받고 보니 더욱 열심히 훈련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훈련 일정에 맞춰 합숙 훈련을 했습니다.
스키를 타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슬로프에 나가면 질주 본능이 살아나더라고요.
코치님과 호흡을 맞추면서 기분 좋게 훈련에 임했습니다.
앞으로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우선 경기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2026년 밀라노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고싶습니다!
대회를 잘 끝마친 소감을 말 씀해주세요.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요.
큰 대회는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경기를 치르고 나서 간발의 차이로 3위를 기록한 것이 믿기지 않더라고요.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더 크게 와닿은 것 같아요.
대회를 준비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처음으로 최상급 코스에서 훈련할 때가 생각나요.
아래를 내려다봤을 때 생각보다 너무 높아서 아찔했거든요.
포기할까 고민하다 용기를 내서 도전했는데, 몇 번이나 넘어졌는지 몰라요.
하지만 반복해서 훈련하니 넘어지는 횟수도 점차 줄어들고 두려움이 즐거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앞으로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다음 스키 시즌이 시작되면 직장을 퇴사하고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에요.
하체 근력도 키워서 내년에는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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