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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양주안

시민의 시선으로 무심코 지나친 일상에 관한 소묘
하남의 시간을 그리다
2000년대 이후 하남은 빠르게 도시로 성장했다. 물길을 넓게 열고, 건물을 높게 올렸다 .
인구가 30만 명에 육박한 지금, 지역 정체성 정립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얻었다 .
지역의 추억을 모으고, 과거의 일상을 재조명하는 아카이브 프로젝트 ‘하남의 시간을 그리다’가 탄생한 이유다
시대가 쌓여 만든 도시
높은 건물이 촘촘하게 늘어선 하남을 산책하고 있으면, 땅보다는 하늘을 더 자주 쳐다보게 된다.
‘건물이 어디까지 솟아 있나’하며 높이를 가늠하는 일이 더는 낯설지 않다.
이 현대적인 도시에서 어떻게 과거를 추억할 수 있을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땅 밑을 보는 것.
하남의 땅 밑에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도시의 기록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시대 위에 또 다른 시대가 포개져 완성된 도시가 바로 하남이다.
하남시에는 다양한 시대의 유구와 유물, 기록들이 남아 있다.
신석기시대에서 초기 철기시대까지 형성된 유적이 남아 있는 하남 미사리 유적과
삼국시대의 흔적이 묻어 있는 이성산성 등 아주아주 오래된 시대의 일상이 땅 밑에서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최근 빠른 성장과 개발로 도시는 점점 키가 커지고 있지만,
하남의 발아래에는 더 깊고 오래된 역사가 여전히 숨 쉬고 있다.
과거의 시간이 쌓아 올린 단단한 땅 위에 선 도시 하남.
이제 이 도시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숙제에 당면했다.
역사는 결국, 시민의 것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을 이야기하자면, 왠지 시민 개개인은 사라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역사는 결국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일상이 모여 완성되는 것.
유적과 유물은 어떤 이의 주방, 필기도구 등 시간 속으로 숨어버린 일상이다.
그러니 도시의 과거를 만들어 온 것도 사람이고, 현재를 완성해 가는 것도 시민이다.
‘하남의 시간을 그리다’는 일종의 새로운 역사 보고서다. 다른 누군가의 손이 아닌,
역사의 주체가 되는 시민이 직접 기록하고 그린다.
하남시는 ‘빛나는 하남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민과 함께 과거를 기억하고
스케치하는 ‘하남의 시간을 그리다’를 기획했다. 무심결에 지나친 하남의
어제와 오늘을 시민과 함께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하는 일.
평범한 시민의 시선이야말로 과거에 펼쳐졌던 보통의 일상을 가장 잘 공감할 테다.
흔한 일상이 오래 잊히면 귀한 유물이 되듯 시민의 일상적 시선 역시 시간과 지날수록 더
소중한 자료로 남을 것이다.
그러니 ‘하남의 시간을 그리다’ 프로젝트는 하남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아우르고 있다.
도시와 시민이 함께 공명하며 그려내는 지역 정체성은 어떤 모습일까.
하남의 시간을 그리다
프로그램

기간: 2021. 2. 18. ~ 2021. 5. 27.
일시: 매주 목요일 9:30 ~ 12:00
장소: 미사도서관 1층 문화교실
문의: 031-790-5304 / 5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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