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지난 11일 하남요양병원에서 봄철 산불 등 산림재난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함께 주민대피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하남시 공원녹지과와 보건정책과를 비롯해 하남소방서, 하남경찰서 등 관계자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의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하산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요양병원으로 확산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특히 초고속 산불 발생 시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신속히 보호하기 위한 ‘레디-셋-고(Ready-Set-Go)’ 대피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레디-셋-고’ 대피체계는 산불 상황에 단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주민 행동요령이다.
먼저 ‘준비(Ready)’ 단계에서는 산불조심기간 동안 발화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산불 예방을 홍보하며, 인근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가방을 준비하는 등 대피 준비를 갖춘다.
‘실행대기(Set)’ 단계에서는 사전 대피 권고에 적극 동참하고 긴급재난문자와 안내방송을 수시로 확인하며, 고령자나 거동불편자 등 재난 취약계층은 선제적으로 대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즉시실행(Go)’ 단계에서는 산불 발생 시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불길에서 최대한 멀리 이동하며,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연기보다 낮은 자세로 이동하는 등 생존 행동요령을 따른다.
훈련에서는 각 기관의 역할에 따른 대응 절차도 점검했다. 공원녹지과는 드론과 산불확산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산불 상황을 유관기관에 전파하고, 5시간 이내 위험구역과 8시간 이내 잠재 위험구역을 설정해 필요시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한다.
보건정책과는 요양병원 등 재난 취약시설의 우선 대피를 위해 신속대응반과 현장 응급의료소를 운영하고, 하남소방서는 산불 발생 지점 인근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구조 대상자에 대한 긴급 인명구조에 집중한다. 하남경찰서는 대피 명령 지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주민 대피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이번 훈련을 통해 산불 대비 주민 대피 홍보가 다소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시민들이 대피 요령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산불 도달 5~8시간 전 취약계층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는 체계를 실제 상황처럼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민들이 단계별 행동 요령을 숙지해 산불 상황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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