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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운동중 돌연 가슴통증땐 의심을 [문화일보]
작성자 : 담당자
남성들중에 농구, 축구 같은 운동을 하다가 가슴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신체적으로 마르고 키가 큰 남성이라면 십중팔구 ‘기흉’일 확률이 높다. 중고생이 나 대학생 등 혈기가 왕성한 젊은 남성들에게 심심찮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사실 병도 많고 탈도 많지만 이 기흉처럼 도깨비 같은 병도 없을 것이다. 흔히 ‘허파에 바람이 든’ 병 정도로 알고 있지만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가슴팍에 바람이 찼다’고 해야 한다.

허파에 바람이 차는 것이야 원래 허파에 공기가 들었다 나갔다 하는 것이 정상적인 생리 활동이므로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흉은 발생도 희한하고 진단과 치료도 드라마 틱하다.

기흉의 실체를 정확히 알려면 해부학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목과 배 사이에 있는 가슴 부분은 갈비뼈, 가슴 척추 뼈들로 구성된 하나의 상자다. 이 상자 안에 심장, 허파, 식도 등 중요한 장기 들이 포진해 있다고 보면 된다. 단순히 ‘가슴상자’에 들어 있 는 것이 아니고 꽉 차있다고 봐야한다.

이리 꽉 차는 이유는 바로 허파라고 하는 풍선 같은 장기 때문이 다. 우리가 호흡 할 때마다 외부의 공기가 출입하면서 이 풍선 같은 허파가 늘어났다가 줄었다가 한다. 이것이 바로 호흡할 때 마다 가슴이 움직이게 되는 이유이다.

심호흡을 하면 허파에 공기가 꽉 차게 되는데 이 때는 가슴도 쫙 펴지게 된다. 그런데 허파가 약해지게 되면, 즉 풍선이 약해지 면 약한 부위가 터질 수 있다. 허파 풍선이 터져 버리면 급작스 럽게 공기가 빠져 나올 것이고 그 공기가 가슴이라는 상자에 채 워지고 터진 허파는 급격히 쪼그라들게 된다. 바로 이 때 가슴에 갑작스런 통증을 느끼게 되고 허파가 쪼그라들면서 호흡이 곤란해 짐을 느끼게 된다.

◈기흉 왜 생기나〓젊은 연령층에서 폐질환 없이 갑자기 생기는 기흉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 다만, 서구식 식생활로 급격히 키가 커지면서 오히려 내부 장기는 부실한 경우가 많다.

특별히 마르고 키가 큰 젊은이들은 가슴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허 파도 위아래로 많이 늘어나서 기흉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 다. 또한 대기 오염, 흡연 등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연령층에서 생기는 기흉은 대부분 기존의 폐질환 특히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폐가 약해지면서 기 흉이 올 수 있는데 이런 경우를 2차성 기흉이라고 한다.

◈기흉으로 진단되면〓갑작스런 가슴의 통증과 호흡곤란 특히 격 한 운동 중에 갑작스런 흉통이 생긴 경우라면 한번쯤 기흉이 아 닐까 의심해 볼 수 있다. 가슴 엑스선만 촬영해도 바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치료는 가슴의 공기를 빼내고 쪼그라든 허파를 다 시 늘려주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처치를 하여야 한다. 가 슴에 작은 관을 삽입하여 공기를 빼내는 단순한 방법에서 내시경 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내시경적 기도제거술이 있다. 재발이 잘 되는 것을 감안하여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원 하여 전신 마취 하에 내시경 치료를 해도 대부분 일주일내 퇴원 이 가능하며 일찍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기흉에 대한 특별한 예방책은 없다.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여 올바른 성장을 유도해야한다. 청소년기의 흡연은 더욱 해롭다.

금연하는 것의 중요함은 아무리 강요해도 지나치지 않다.그밖에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하는 적당한 운동은 폐활량을 강화시켜 예 방에 도움이 된다.(도움말: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오태윤교수) 김연수기자 whitewhite@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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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