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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해원 촬영 협조 세상의모든행복사진관 영상 박인준, 최의인
하남의 미래를 기억하기
전교상 박미래 부부
스튜디오가 낯설기만 하다는 부부가 강렬한 색감의 한복을 지어 입고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한 집에서 30여 년을 살아온 이들에게 하남은 어떤 곳일까? 부부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진다.
인생 사진 찍으러 왔습니다
곱게 머리를 단장하고 한복까지 차려입은 두 사람은 일부로 스튜디오까지 와서
사진을 찍는 것이 처음이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런 분들이 이렇게 곱게 한복까지 차려입으셨네요?”
영원히, ‘평~생’ 기억될 인생 사진을 찍어 드리겠다며 작가가 걸출한 농을 건넨다.
부부의 어색한 미소도 잠시, 셔터 누르는 소리와 함께 금세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웃음소리로 채워지고 있었다.
부부는 1985년에 중매로 처음 만나 2년간 열애 후 결혼에 골인했다.
남편은 하남 토박이였고 아내는 물 좋고 경치 좋은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살았는데,
결혼하면서 지금의 초 이동 집에 신접을 차렸으니 30여 년의 세월을 한 집에서 살아온 셈이다.
휴대폰에서 재빠르게 무언가를 찾더니 건넨 사진 속에는 젊은 시절 그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장인어른은 양평에서 목장과 과수원 사업을 하셨는데, 제이모부와 친구셨어요.
두 분의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된거예요.”
아내 박미래 님의 첫인상은 맏며느리를 연상케 했는데 실제로도 집안의 대소사를 도맡고 있었다.
“집사람 이름이 과거, 현재, 미래 할 때 ‘미래’구요.
저희 집에서 15~20분 정도 올라가면 이성산 정상이거든요.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 아버님, 작은 어머님, 당숙 내외분 묘소 다 집 근처에 있는데
아내가 때마다 제사를 잘 챙기고 있어요.”
역동의 도시, 미래가 기대되는 하남
부부는 현재 1남 1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이성산을 품은 그림 같은 집에서
어머님 그리고 반려견 씽이와 함께 살고 있다.
남편 전교상 님은 2013년 1월부터 2016년까지 12월까지 4년간 초이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 중에 전임 위원장들에게 간사직을 제안 받았고,
그렇게 간사로 10여 년간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초이동 주민자치위원장이 되었단다.
그는 자치위원장으로서 초이동 주민을 대표해 시와 유기적인 협조를 이뤄내는 매개체의 역할을 했다.
대대손손 하남에서, 하남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토박이로서 최근에 불고 있는
하남의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체감할 그였다.
“가장 크게 실감한 하남의 변화가 뭔지 아세요? 여주, 이천, 양수리, 홍천 용문까지 지하철이 있는데,
서울의 인접도시인 하남에 그동안 지하철이 없었잖아요?
하남 인구가2 014년만 해도 15만에 불과했으니까요.
그런데 아파트와 고층빌딩이 지어지고 풍산동에서 미사1, 2동으로 분동이 될 정도로 인구가 늘어나니까
이어서 공공기관이 들어섰어요.
드디어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었을 때 ‘하남에 큰 변화가 오는구나!’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에 따르면 하남이 골고루 발전하려면 3호선 개통이 필수라고 한다.
교산신도시의 3호선이 한여름 밤의 꿈으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하는 그다.
하남의 미래가 기대된다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주변 환경 변화에 예의주시하면서 지금의 사업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는 사업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건강한 게 최고라고 덧붙였고,
더불어 하남 시민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했다.
넉넉하고 훈훈한 그 마음이 독자 여러분께도 전해지길 바란다.
스마트 기기로 QR코드를 스캔하면
‘하남 기억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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